(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인민 루니'로 유명한 북한 국가대표 출신 정대세가 일본풋볼리그(JFL) 팀 Y.S.C.C. 요코마하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현역에서 은퇴한 지 4년 만이다.
요코하마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정대세가 1군 코치로 부임했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구단을 통해 "지도자의 길로 나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시점에 처음 만난 구단이 요코하마여서 좋은 인연이라고 느꼈다"며 "지도자로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으로 요코하마가 내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축구에 세심하게 임하고, 축구 지능이 높은 팀이라는 점과 40년 역사를 가진 구단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재일교포 출신인 정대세는 2006년 일본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입단, 2007년부터 가와사키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국가대표로는 북한에서 뛰며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연속 득점을 뽑아내는 등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당시 북한은 정대세를 앞세워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정대세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북한 국가대표로 33경기를 뛰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0년 독일의 VfL 보훔으로 이적, 데뷔 시즌에 10골을 터트리며 골잡이로서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후 정대세는 FC쾰른을 거쳐 2013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한국 프로축구 리그인 K리그와도 연을 맺었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약 2년간 뛴 정대세는 2015년 당시 J2리그(2부리그)에 있던 시미즈 S펄스를 통해 일본 무대로 복귀, 2016년에만 26골을 기록하며 시미즈의 승격에 앞장서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0년 알비렉스 니가타에서는 임대로 뛰었고, 2021년 일본의 신흥 강호로 올라서던 마치다 젤비아로 이적한 정대세는 두 시즌 연속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선수 커리어 말년까지 경기장을 누비다 2022년 축구화를 벗었다.
은퇴 후 해설위원 등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정대세가 4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정대세는 요코하마의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요코하마가 속한 JFL은 4부리그 격인 전국리그다. JFL에서 좋은 성적을 낸 팀은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J3리그로 승격도 가능하다.
그는 "승격을 위해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필요한 것은 선수들의 능력이나 기세뿐만 아니라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다. 승격을 모두가 생각하고 그것을 입 밖으로 말해야 한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대적인 것은 팀의 승리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대세는 지난해 일본 방송에 출연해 도합 약 46억원의 빚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함께 출연한 아내도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 등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요코하마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