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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즈이 그렇게 살지 마!' 맹비난…'올림픽 메달 2개' 인도 슈퍼스타 분노→"2번 쓰러진 王, 다쳤는지는 모르겠고 전략일 수도"

기사입력 2026.08.21 13:30 / 기사수정 2026.08.21 13: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 왕즈이(세계랭킹 3위)를 상대로 접전 끝에 패한 인도의 슈퍼스타 푸살라 벵카타 신두(세계랭킹 9위)가 경기 뒤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신두는 왕즈이가 경기 중 두 번이나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진 탓에 경기 흐름을 이어갈 수 없었다며 왕즈이의 실제 부상 여부를 의심했다.

신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1시간 28분간 치러진 혈투 끝에 왕즈이에게 게임스코어 1-2(11-21 21-15 17-21)로 패했다.

신두는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딴 인도의 최고 스포츠스타다.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 앞두고 신두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실제 그도 준결승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16강에서 톱랭커 벽을 넘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신두를 꺾고 준준결승에 오른 왕즈이는 8강전에서 린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세계랭킹 15위)를 만난다.

신두와 왕즈이의 맞대결은 경기 막판까지 승부의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신두가 힘을 앞세워 공세를 퍼붓고 왕즈이가 끈질긴 수비로 막아내는 양상이 이어졌다.



1게임은 왕즈이, 2게임은 신두에게 돌아가면서 경기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3게임에서는 점수가 계속해서 뒤집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신두가 13-10으로 앞서가자 왕즈이가 연속으로 5점을 내 점수를 뒤집었고, 신두가 다시 16-15로 역전했으나 왕즈이가 비디오 판독으로 16-16을 만들었다.

왕즈이는 이때 신두의 공격을 받아내다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거의 부상으로 뛰지 못할 선수처럼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만 왕즈이가 신음으로 시간을 보낸 탓에 3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던 신두는 한동안 경기 리듬이 중단된 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만 했다.

왕즈이는 한 번 더 쓰러졌다. 19-17로 앞설 때 코트에 또 넘어지더니 이번엔 오른쪽 다리를 잡고 아픈 표정을 지은 것이다.

그러나 왕즈이는 보란 듯 일어나 경기를 재개했고 그 때마다 흐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전통의 강자 신두를 상대로 21-17로 3게임을 따내며 준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왕즈이는 승리를 확정지은 뒤엔 실신한 사람처럼 그 자리에 쓰러졌다. 88분 혈투였기 때문에 둘 모두에게 힘든 경기이긴 했다.

패한 신두는 경기 결과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승부를 가르는 3게임에서 왕즈이가 두 번이나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진 것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신두의 생각이었다.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신두는 경기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왕즈이가 다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게 왕즈이의 전략이거나 방식일 수 도 있을 것이다. 모르는 일"이라며 "아마 그게 왕즈이의 플레이 방식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즈이의 꾀병을 확신하며 그를 비난한 셈이다.



신두는 그러면서도 "나는 인내심을 갖고 모든 점수에 집중해야 했다. 마지막 3점이 경기를 완전히 바꿨다고 느꼈다. 조금 더 참았어어 했다"며 자신의 잘못도 있다고 인정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경기가 팽팽하게 접어든 가운데 왕즈이가 심한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두 차례나 코트 옆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타임아웃으로 경기가 완전히 중단됐다. 신두가 나사를 조이던 그 순간 신두의 추진력이 끊어졌다"고 역시 자국 선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사진=연합뉴스 / 중계화면 캡처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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