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의 배드민턴 스타 한웨(세계랭킹 5위)가 약 1년 만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를 만난다.
지난해 맞대결 당시 세계랭킹 1위와 3위의 승부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세영이 한웨를 압도하자 중국에서는 "한웨에게 안세영은 마귀 같은 존재"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는데, 1년 만에 안세영을 다시 마주하는 한웨가 안세영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안세영과 한웨는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8강전을 치른다.
앞서 안세영은 16강서 미아 블리치펠트(덴마크·세계랭킹 16위)를 43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6 21-10)으로 이겼고, 한웨는 안세영의 대표팀 동료인 김가은(삼성생명·세계랭킹 12위)을 게임스코어 2-1(21-19 20-22 21-14)로 꺾었다. 안세영에게는 김가은의 복수전이나 다름없는 경기다.
안세영과 한웨의 맞대결이 열리는 것은 약 1년 만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결승에서 만났다.
경기는 안세영이 게임스코어 2-0(21-11 21-3)으로 승리하면서 안세영의 완승으로 끝났다.
중국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안세영이 한웨를 상대로 두 게임을 따내기까지 33분밖에 걸리지 않아 중국 배드민턴계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경기이기도 했다.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한웨는 대회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며 내친김에 자국에서 치러지는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한웨는 1게임에서도 흔들리더니, 2게임에서는 안세영에게 초반 8연속 실점을 허용한 데 이어 9점을 연속해서 내주면서 무너지고는 단 3점만 따내는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
세계랭킹 1위와 3위의 경기라고 하기에는 두 선수의 기량 차이가 너무나도 컸다.
경기를 지켜본 중국 언론 '소후'는 "세계 1위와 3위의 격차가 이렇게 컸다. 안세영이 한웨를 너무 쉽게 이겼다"며 "안세영은 한웨에게 마음의 마귀가 된 것 같다. 두 선수의 2게임은 공포스러웠다. 안세영은 계속해서 한웨의 허를 찌르는 강력한 공격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또 "한웨는 안세영에게 2승9패를 기록 중이다. (안세영을 상대로 거둔) 2승 중 1승은 지난 7월 중국 오픈 준결승에서 안세영의 무릎 부상이 재발해 그가 기권했던 경기가 아니었나. 같은 중국 대회에서 안세영이 두 달 만에 완벽하게 설욕했다"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한웨에게 이번 경기는 1년 만에 열리는 설욕전이다. 그러나 세계랭킹이 두 계단이나 더 내려간 한웨가 지난번 맞대결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안세영을 상대로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변수는 안세영의 부상이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 오픈(슈퍼 750)에서 왼발 부상을 당해 대회를 포기하고 귀국했다. 인도로 출국하기 전에도 발 통증이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안세영은 이번 대회 1~3회전에서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지만, 본격적으로 세계 강자들과 격돌하는 8강부터는 부상이 경기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