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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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고마워! 베어스 방출→MLB 복귀 카메론 깜짝 고백 "KBO서 변화구 대처법 가다 듬었다, 전력분석팀도 좋더라"…134.7m 대형 홈런포로 증명했다

기사입력 2026.08.21 12:30 / 기사수정 2026.08.21 12:30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시즌 도중 방출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간 외야수 다즈 카메론(29·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국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타격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특히 KBO리그 투수들의 변화구 승부와 두산의 전력분석 시스템을 직접 언급하면서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빅리그 재도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은 21일(한국시간) 카메론이 토론토 합류 후 기회를 살리고 있는 과정을 조명하면서 그의 KBO리그 경험을 자세히 소개했다.

카메론은 지난겨울 두산과 계약하며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했다. 앞선 몇 차례 겨울에도 일본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아시아행을 택하지 않았고, 지난해 11월 두산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 계약으로 손을 잡으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초 카메론은 한국에서 한두 시즌 정도 뛰면서 향후 커리어를 모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산과의 동행은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KBO리그 75경기에서 타율 0.287(279타수 80안타), 9홈런 43타점 3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하던 중이었는데, 1루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필요로 한 구단 사정에 따라 지난 6월 29일 팀을 떠났다. 이후 7월 8일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카메론은 한국에서 뛰면서 특히 변화구 대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KBO리그에서는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거나 존 가장자리에 걸치는 변화구를 더 많이 상대했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타격 접근법을 정말 세밀하게 다듬고, 변화구를 칠 때도 내 스윙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의 전력분석 시스템에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카메론은 "한국에도 분석 파트가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상대 투수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또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는 거기에 경기에 들어가는 나만의 접근법을 접목했다. 루틴을 소화하면서 상대 투수들이 나를 어떻게 공략할지를 생각했고, 그 과정에 충실하려고 했다"며 "그렇게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짧았던 KBO리그 생활은 카메론에게 단순한 '경유지' 이상의 의미가 됐다. 빅리그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던 그가 한국에서 다양한 변화구 승부를 경험하고 상대 투수에 따른 접근법을 가다듬으면서 다시 한번 MLB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펄로에서 23경기 타율 0.367, 출루율 0.462, 장타율 0.582, 3홈런 10도루를 기록했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뇌진탕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마침내 빅리그의 부름까지 받았다.

카메론은 2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빅리그 복귀 후 첫 홈런까지 터뜨렸다. 5회 이안 시모어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무려 442피트(약 134.7m)를 날아가는 초대형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카메론의 MLB 통산 12개 홈런 가운데 가장 긴 비거리였다.



흥미롭게도 이 홈런은 카메론이 KBO리그에서 한층 가다듬었다고 밝힌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카메론은 시모어의 체인지업을 공략한 장면을 두고 "상대가 나에게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이해한 결과였다. 내 접근법을 믿었고, 공을 앞에서 잡아내면서 야구장의 큰 쪽으로 강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상대 투수의 공략법을 분석하고 변화구에 대응하는 방법을 가다듬었다는 카메론이 MLB 복귀 후 곧바로 변화구를 공략해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 최장거리 홈런을 만들어낸 셈이다.



카메론은 빅리그 복귀 후 3경기에서 4안타를 때려내며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렸던 두산과의 동행이 결과적으로 그의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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