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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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자인 전 구단주 '무기징역+재산 59조원 몰수'…中 광저우 헝다 신화 와르르 무너졌다→"ACL 2회 우승 역사 산산조각"

기사입력 2026.08.21 02: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를 2부리그 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챔피언으로 만든 전 구단주 쉬자인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중국 매체 '아둥숴티위'는 20일 "아시아 챔피언에서 무기징역까지, 쉬자인의 축구 제국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20일 헝다그룹 창업자 쉬자인에게 여러 혐의를 병합해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정치적 권리를 평생 박탈하는 한편 개인 재산 전액을 몰수했다. 헝다그룹과 헝다부동산에도 각각 88억 2천만 위안(약 1조8291억원), 70억 위안(약 1조4517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때 중국 최고 부호이자 중국 축구 굴기를 상징했던 인물이기에 이번 판결은 큰 충격을 줬다.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는 2017년 쉬자인의 순자산을 425억 달러(현재 환율 약 59조3000억원)로 평가했다. 



쉬자인은 2010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2부리그까지 강등됐던 광저우를 인수한 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중국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무리키, 다리오 콘카 등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까지 사령탑에 앉혔다.

쉬자인의 막대한 투자는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헝다그룹이 광저우를 인수한 후 한국인 이장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이후 국가대표 출신 조원희와 김영권 등을 영입했다.

특히 김영권은 광저우에서 오랫동안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2013년과 2015년 ACL 우승을 함께했다. 이후에도 김형일과 박지수 등 한국 선수들이 광저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모기업의 자금난이 시작되자 광저우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헝다는 무리한 사업 확장과 막대한 차입 끝에 2021년 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졌고,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회사가 짊어진 부채는 3000억 달러(약 419조원)를 넘어섰다. 헝다의 몰락은 중국 부동산 시장 전체를 뒤흔든 대형 위기로 번졌다.



결국 쉬자인도 법정에 섰다. 쉬자인에게 적용된 혐의는 불법 공공예금 흡수와 자금조달 사기, 불법 대출, 자금 불법 운용, 증권 사기, 중요정보 공시 위반, 직무상 횡령, 회사 차원의 뇌물공여 등 8개에 달했다.

결국 법원은 쉬자인에게 결국 무기징역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쉬자인 개인뿐 아니라 헝다그룹 관계자들도 대거 처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쉬자인을 포함해 총 57명이 형을 선고받았으며, 헝다 고위 임원 5명에게도 각각 징역 6~18년이 선고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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