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이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 8강을 앞두고 전멸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0일(한국시간) "중국 남자단식이 전원 탈락했다. 리스펑의 충격적인 역전패로 세계선수권 역사상 새로운 최저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리스펑(세계 9위)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일본의 나라오카 고다이(세계 11위)에게 1시간 17분 혈투 끝에 1-2(21-13 21-23 11-21)로 역전패했다.
이날 리스펑은 1게임을 21-13으로 따낸 데 이어 2게임에서도 13-5까지 앞서며 8강 진출을 무난하게 확정 짓는 듯했으나, 나라오카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20-20 동점을 허용한 뒤 듀스 끝에 21-23으로 패했다.
2게임을 내준 리스펑은 3게임에서 급격하게 무너지며 11-21로 패해 나라오카에 8강 진출권을 내줬다.
이로써 중국은 이번 대회 남자단식에 출전한 3명이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스위치는 대회 1회전(64강)에서 인도의 아유시 셰티(세계 22위)에게 1-2로 충격패했고, 웡홍양(세계 16위) 역시 1회전에서 일본의 다나카 유시(세계 19위)에게 0-2로 패해 일찍 짐을 쌌다.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리스펑마저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중국 남자단식의 이번 대회 최고 성적은 16강에 그쳤다.
리스펑의 탈락이 확정되자 매체는 "중국 남자단식 전멸"이라며 "세계선수권 역사상 새로운 최저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전 1995년 세계선수권 남자단식에서 단 2명만 16강에 진출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단 1명만 16강에 오르며 31년 만에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유일한 희망인 리스펑마저 8강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매체는 "출전한 3명이 전원 탈락했다는 사실은 중국 남자단식의 선수층과 집단 경쟁력이 얼마나 취약해졌는지를 보여준다"며 중국 배드민턴 남자단식 경쟁력에 우려를 표했다.
언론은 "세계선수권에서 중국 남자단식이 받아든 성적표는 '3명 출전, 8강 진출 0명'이었다"며 "리스펑의 1-2 패배로 2026 세계선수권 결과표에는 '중국 남자단식 전멸'이라는 말이 새겨졌다"고 전했다.
이어 "관중석을 붉게 물들였던 중국 팬들도 하나둘 자리를 떠났고, 뉴델리의 밤에는 더 이상 중국 남자단식을 응원하는 함성이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