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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나와!'…中 왕즈이, 2번 쓰러지고도 이겼다→'88분 혈투' 인도 슈퍼스타 신두 2-1 제압+세계선수권 8강행

기사입력 2026.08.20 23:39 / 기사수정 2026.08.20 23:3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에이스 왕즈이(세계 3위)가 혈투 끝에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다.

숙적 안세영과 준결승에서 한판승부 펼치기 위한 큰 고비를 넘었다.

왕즈이는 20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 째 여자단식 16강에서 홈코트인 인도의 슈퍼스타 푸살라 벵카타 신두(9위)와 1시간 28분 대혈투 펼친 끝에 게임스코어 2-1(21-11 15-21 21-17) 승리를 거두고 준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왕즈이는 21일 8강전에서 린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15위)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크리스토페르센은 세계 6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2-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안세영은 21일 한웨(중국·세계 5위)와의 8강전에서 이길 경우, 왕즈이 혹은 크리스토 페르센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볼 때 왕즈이의 4강행 가능성이 좀 더 우세하다.



왕즈이-신두 맞대결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 16강전 중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다. 왕즈이는 올해 유일하게 안세영을 이기는 등(전영 오픈 결승 2-0 승)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두는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전통의 강자로, 특히 이번 대회가 인도에서 열리다보니 힘을 낼 것으로 여겨졌다.

신두는 지난해 열린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에서도 왕즈이와 16강에서 붙어 2-0으로 이기기도 했다.

실제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명승부였다. 신두가 인도 선수 특유의 파워로 왕즈이를 공략했다면, 왕즈이는 안세영을 연상케하는 강력한 수비로 신두의 공세와 맞섰다.

1게임을 왕즈이, 2게임을 신두가 각각 따내면서 인도 홈관중의 응원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3게임에선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는데 다리 통증으로 두 번이나 쓰러진 왕즈이가 끝내 웃었다.

왕즈이는 10-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다시 15-16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 신두의 공격을 받아내가다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19-17로 앞설 땐 거꾸로 오른쪽 다리를 끌어 안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신두의 공격을 막아낸 끝에 21-17로 3게임을 따내며 88분 혈투를 승리로 마감했다. 왕즈이는 승리 직후 코트에 바로 쓰러져 이날 경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렸다.



왕즈이가 8강에 오르면서 안세영은 한웨와 왕즈이 등 정상급 중국 선수를 연달아 만나는 '죽음의 대진'이 현실화 됐다.

왕즈이는 지난해부터 안세영에 1승12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고 있으나 이번 대회 앞두고는 안세영을 무조건 이기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드러냈다.

왕즈이는 이번 대회 앞두고 중국 관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여자 단식이 15년간 세계선수권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세계선수권 우승이 중국 여자 단식 대표팀의 목표이기 때문에 이 목표를 위해 함께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안세영 격파 의지를 전했는데 일단 신두와의 빅매치를 이기면서 안세영과의 한판 대결에 성큼 다가섰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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