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시즌 중 방출됐다가 KT 위즈에 새 둥지를 튼 외야수 이정범이 이적 후 첫 1군 나들이에 나선다.
KT는 2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 전적은 9승 5패로 KT의 우세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허경민(3루수)~류현인(2루수)~이정범(지명타자)~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눈에 띄는 점은 이정범이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는 점이다. 그는 KT 소속으로는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전 소속팀 SSG 랜더스 시절인 5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루수로 나온 이후 88일 만에 스타팅으로 나선다.
인천고 출신의 좌투좌타 1루수/외야수인 이정범은 2017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선수다. 통산 1군 50경기에서 타율 0.226, 3홈런 14타점 12득점, OPS 0.626의 성적을 거뒀다.
이정범은 지난 6월 30일 외야수 하재훈, 투수 박상후, 최수호 등과 함께 SS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KT는 일주일이 지난 7월 7일 이정범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그는 전반기 막판 1군 선수단과 동행한 후 다시 2군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KT 이적 후 이정범은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1홈런 10타점 4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9일 이천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결국 다음날 KT 이적 후 첫 1군 등록까지 성공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잘 친다더라"라고 이정범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KT가 최근 2경기에서 도합 5안타에 그친 점을 지적하며 "한 명이 칠 걸 9명이 치고 있다"고 했다. 종합해보면 최근 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록이 좋은 이정범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또한 기존 지명타자와 좌익수로 나서던 김민혁이 오른손 중지 통증을 느끼며 이정범이 곧바로 스타팅까지 나서게 됐다. 이 감독은 "(김민혁은) 손이 부었다고 한다"며 "잘 됐다 싶어서 (이정범에게) 오늘 일단 올라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땅볼 유도형 투수인 고영표가 선발투수인 만큼, 1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를 맡겼다.
KT는 LG와 3연전을 마친 후 인천으로 넘어간다. 공교롭게도 SSG는 이정범의 전 소속팀이기도 하다.
이 감독도 "우리가 원래 트레이드를 한 팀에 가면 한 번씩 올린다. 그래서 (이정범을) 내일부터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팀 타격이 주춤하고, 로테이션상 좌완투수를 만날 가능성이 높기에 하루 먼저 콜업한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