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진천, 김정현 기자)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정상에 다시 도전한다.
황선우는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임하는 소감을 전하며 5년 전 추억을 떠올렸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간판으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실제론 2021년 개최)에서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결승에 진출, 박태환 뒤를 이을 수영 스타로 등장했다.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실제론 2023년 개최)에선 남자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2관왕에 올랐고 2024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2024년 7월 파리 올림픽에선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9위에 그쳐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2025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입상에 실패했던 황선우는 같은 해 10월 열린 제106회 부산 전국체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로 아시아 신기록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1분 43초의 벽을 뚫어내며 반등 곡선을 그렸다.
다시 개인 페이스를 끌어올린 황선우는 장전숴(중국), 무라사 다쓰야(일본) 등 아시아 라이벌 국가들의 신예 등장으로 이번 대회 치열한 경쟁에 부딪힐 전망이다.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황선우는 "항저우 때 많은 메달 걸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장전숴와 무라사 선수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기록을 다툴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자신이 있다. 1분43초 개인 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여서 그것을 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전국체전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꿈의 기록에 들어간 다음에 1년가량 지났다. 사실 지금 큰 메이저 대회나 국내 대회에 큰 차이가 없어서 좋은 기록이 나와 있지는 않은데 그래도 지금 아시안게임 잘 준비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대회 때 딱 한 방에 보여드리는 게 좋은 모습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최고 기록을 깨기 위해 어떤 모습을 도쿄에서 보여주려 할지 묻자, 황선우는 "나도 그 기록(1분43초대)을 2~3번 해야 내 기록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도 (1분)43초를 들어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해외 선수들이 팬퍼시픽 대회, 유럽선수권에서 뛰는 것을 봤는데 (1분) 43초대 기록이 나온 선수들이 44초대 선수들만큼 많아져서 뭔가 안주하지 않고 43초 중반, 초반까지 끌어내 가는 부분들과 동기부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1분)43초92에 절대 만족하지 않고 더 줄여 나간다는 생각을 임하면서 훈련하고 부족한 부분은 웨이트로 채우고 선수 분석, 젖산 훈련을 하면서 잘 채워 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국제대회를 참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1분43초대 기록 내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각오를 다시 다지고 있는 셈이다.
파리 올림픽 부진 이후 이유를 모르겠다고 얘기했던 황선우는 기록 단축으로 해답을 찾았는지 묻자, "아직 완벽한 답은 내가 보기에 없는 것 같은데 하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거에 갇혀 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2024년 때까지 2021년 올림픽 때 굉장히 좋은 기록이 갑자기 한 번에 나왔다. 그때 했던 걸 토대로 베이스를 깔아주면서 2022, 2023시즌에 나름 제일 낫다고 생각했는데 2024시즌 때 그렇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훈련은 잘 되는데 시합 때 잘 안되는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진 것 같았다. 2025년에 과거에 했던 걸 다 내려놓고 '처음부터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하고 생각도 많이 비웠다"라고 돌아봤다.
더불어 그는 "올림픽 때는 '나 이거 올림픽이니까 해야 해' 이런 말이 강박처럼 있었는데 2025년 세계선수권이나 전국체전에는 올림픽이 끝났으니까 마음 편하게 준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배워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수영은 나고야가 아닌 황선우의 이름을 알린, 도쿄 올림픽 수영장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다. 나고야시나 아이치현에 국제 규격 수영장을 짓지 않고 도쿄에 있는 올림픽 수영장에서 경영과 아티스틱 스위밍이 치러진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황선우는 "나도 항상 말하고 다니는 게 도쿄 올림픽 수영장이 지금 수영선수 황선우를 만들어준 공간 중 90% 이상을 했다고 생각해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수영장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021년에 보여줬던 만큼 뭔가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커서 기록 경신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대한체육회는 수영 선수단에 금메달 목표 4개를 걸었다. 세계 최강으로 여겨지는 양궁(5개) 대표팀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수영의 위상이 높아진 것에 대해,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굉장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 금메달 6개 또 은메달과 동메달도 굉장히 많이 획득했고 이번 아시안게임도 그런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나는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일본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업그레이드된 기록들이 나와주고 있어서 저희도 방심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단체전도 정말 터치 싸움이 될 것 같아서 동료들과 같이 합 맞춰가면서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으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특히 남자 계영 800m 금메달 사수라는 목표도 중요하다. 일본과 중국의 경쟁력에 대해 황선우는 "중국 선수들이 최고 기록이 7분 00초를 지난 세계선수권에 세웠다. 이번 팬퍼시픽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이 7분02초라는 굉장히 좋은 기록을 세웠다. 우리가 갖고 있는 기록은 7분 01초대 기록으로 2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계영 멤버가 정해지긴 했는데 결승 멤버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아서 저희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연습은 그래도 나름 잘 돼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1등을 하려면 4명의 선수 모두 지금 90% 이상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계약 800에 맞춰서 그날 컨디션 좋게 준비해 가는게 가장 큰 숙제"라고 덧붙였다.
사진=진천,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