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5경기째 침묵한 가운데 한동안 상승세를 달리던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무득점 연패에 빠졌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이끄는 LAFC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 시티의 딕스 스포팅 구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레미 에보비세의 자책골로 0-1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LAFC는 승점 34점(10승4무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3위에 머물렀다. 선두 휴스턴 다이너모(12승2무6패·승점 38)와의 승점 차는 4점이다. 휴스턴은 LAFC보다 리그 1경기를 덜 치렀다.
LAFC의 사령탑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14경기 만에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지만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LAFC의 공식전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빠진 것은 지난 5월3일 샌디에이고FC전(2-2 무승부) 이후 14경기 만이다. 손흥민 외에도 드니 부앙가, 위고 요리스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했다.
반전 교체 투입돼 27분여를 소화한 손흥민은 유효슈팅만 1개를 기록했을 뿐 이날도 골 침묵을 깨지 못하며 최근 5경기(리그스컵 3경기·리그 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콜로라도는 4-2-3-1 전형을 사용했다. 니콜라스 데프레이타스한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미겔 나바로, 로익 윌리엄스, 롭 홀딩, 레지 캐논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함자트 오제디란과 웨인 프레드릭이 허리를 받쳤고, 대런 야피, 유세프 마지즈, 팩스턴 애런슨이 2선에서 최전방의 하파엘 나바로를 지원했다.
LAFC는 4-3-3 전형을 꺼냈다. 카브랄 카터가 골문을 지켰고, 예브헨 체베르코,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티어스,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백포로 나섰다. 티모시 틸먼, 에디 세구라,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제이콥 샤펠버그, 제레미 에보비세, 타일러 보이드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경기 초반 한 차례 LAFC에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으나 위기를 넘긴 콜로라도가 점점 주도권을 가져왔다. 콜로라도는 오른쪽 측면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활용해 LAFC를 압박했는데,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전반전 중반 경기 균형을 깨뜨린 것은 에보비세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22분 콜로라도의 프리킥 상황, 먼 위치에서 마지즈가 올린 프리킥이 에보비세 발에 맞고 LAFC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콜로라도 입장에서는 행운의 선제골, LAFC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LAFC는 실점 후 전반 25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흐른 공을 보이드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땅을 쳤다.
이어 전반 26분에는 샤펠버그가 올린 공이 콜로라도 골문으로 향했으나, 데프레이타스한센 골키퍼가 반응해 쳐냈다.
LAFC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0분 홀링스헤드의 크로스를 에보비세가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콜로라도 골망을 흔들면서 속죄포를 터트린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LAFC가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41분 타파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나바로를 거칠게 잡아끌다가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나바로의 슈팅이 카터의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 실점을 피했다.
카터는 전반 추가시간 2분에도 아지즈가 페널티지역 앞에서 반대편을 향해 낮게 깔아찬 슈팅을 쳐내 또다시 LAFC의 영웅이 됐다.
LAFC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를 단행했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타파리가 빠지고 애런 롱이 들어왔다.
후반전에도 카터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후반 9분 후방에서 날아온 스루패스를 나바로가 컨트롤한 뒤 크로스를 시도한 것이 수비 맞고 굴절돼 LAFC 골문 방향으로 향했다. 카터가 가까스로 쳐내지 못했다면 실점이 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콜로라도는 후반 10분 마지즈를 게오르기 미눙구와 바꾸고, 후반 17분 야피를 단테 실리와 교체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LAFC는 후반 19분 샤펠버그와 틸먼을 손흥민, 부앙가로 교체해 대응했다. 후반 30분에는 홀링스헤드 대신 마르크 델가도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투입된 이후 LAFC의 공격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득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LAFC는 후반 31분 델가도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부앙가에게 정확하게 향했으나, 부앙가가 이를 잡지 못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후반 42분에는 델가도의 크로스를 부앙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43분 미할리치의 크로스는 상대 골키퍼가 잡아냈다.
경기 막바지 LAFC에 한 차례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6분 세구라의 롱패스를 체베르코가 잡지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의 슈팅이 데프레이타스한센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LAFC는 0-1로 패배, 지난 샌디에이고전 0-1 패배에 이어 또다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