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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돌아왔다! 압승, 쾌승!…유럽 최강자 블리치펠트 43분 만에 2-0 완파→세계선수권 8강행 성공

기사입력 2026.08.20 14:57 / 기사수정 2026.08.20 14:5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유럽 강자를 완파하며 세계선수권 8강에 안착했다.

3경기 연속 2-0 승부를 따내면서 건재를 알렸다. 한 달 전 당했던 왼발 부상 여파에서도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미아 블리치펠트(덴마크·16위)를 맞아 43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6 21-10)으로 이겼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을 일궈내는 역사를 썼다.

여세를 몰아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선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지난해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에선 '천적'으로 꼽히는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와의 준결승에서 0-2로 패하면서 3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의 월드챔피언 탈환을 노린다.

안세영은 사실 이번 대회 앞두고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지난달 일본 오픈(슈퍼 750)에서 왼발 부상을 당해 대회를 중도 포기하고 귀국, 한 달 가까이 재활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인도로 출국하기 전에도 "통증은 있다"고 시인할 정도였다. 세계선수권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및 여자단식 2연패를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 출전이 필요했다.

일단 초반 3경기에서는 부상 후유증을 이겨내며 순항하고 있다. 



1번 시드 안세영은 이번 대회 16번 시드를 받은 블리치펠트의 거센 공격에 초반 고전했다. 안세영은 1게임 인터벌(휴식시간) 전후로 14-11까지 달아났으나 블리치펠트가 연속 3득점하며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부터 '배드민턴 여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안세영은 블리치펠트 몸쪽에 바짝 붙이는 공격으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거기에 상대 선수가 좀처럼 받아내질 못하는 하프 스메시로 블리치펠트의 힘을 빼놨다.

18-16에서 대각 스매시로 블리치펠트를 코트에 주저 앉힌 안세영은 이후 상대 2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5점 차로 1게임을 따냈다.

2게임은 초반부터 쉽게 풀어갔다. 첫 실점 뒤 6연속 득점을 하면서 넉넉하게 달아난 것이다. 블리치펠트가 인터벌 전후로 추격전에 나섰으나 안세영은 11-7에서 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결국 2게임은 상대 점수를 10점으로 묶고 낙승했다.

안세영은 앞서 이번 대회 1회전(64강)에선 40위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맞아 1~2게임 모두 중반까지는 접전을 펼치다가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 41분 만에 2-0으로 이겼다.



이어 2회전에선 53위 탈리타 위랴완(인도네시아)를 상대해 첫 판보다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역시 게임스코어 2-0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라 블리치펠트까지 잡아냈다.

안세영의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여자단식에서의 최대 라이벌 선수들과 줄줄이 붙을 가능성이 커서다.

안세영은 한웨(중국·5위)-김가은(삼성생명·12위)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김가은이 16강전을 이겨 '코리안 더비'를 치르면 좋지만 한훼가 김가은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3패로 앞서 있어 한웨와 붙는 가능성이 더 큰 게 현실이다.

준결승에선 올해 안세영이 기록한 40승1패 중 유일한 1패를 안긴 세계 3위 왕즈이와 붙을 가능성이 크다.

결승에선 지난해 대회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2위) 혹은 천위페이와 만날 것으로 여겨진다.

안세영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연속 대결을 눈 앞에 두고 있으나 블리치펠트와의 대결을 통해 경기력이 상당히 살아난 만큼 생애 두 번째 세계챔피언을 향한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날 경기를 해설한 권승택 해설위원도 "안세영의 경기력이 거의 완벽히 살아났다"고 칭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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