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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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출신 사촌에게 공인구까지 받았다' LG 신입생 케네디, 준비된 KBO 도전…"커리어 내내 불펜, 자신 있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20 12:59 / 기사수정 2026.08.20 12:59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새 아시아쿼터 투수 존 케네디가 KBO리그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한국 야구를 먼저 경험한 사촌 제리드 데일과 LG를 거쳐간 호주 대표팀 동료 라클란 웰스에게 미리 조언을 구한 덕분에 낯선 환경에도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다.

케네디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국 생활과 KBO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LG는 지난 15일 케네디와 총액 2만 달러(약 2800만원)에 아시아쿼터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출신 우완 케네디는 미국과 일본, 호주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최근 몇 년 동안 호주프로야구(ABL)에서는 주로 선발로 활약했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불펜으로도 뛰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케네디의 한국 적응을 도운 특별한 인연도 있다. 올 시즌 초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이다. 케네디와 사촌 사이인 데일은 KBO리그를 먼저 경험한 만큼 한국행을 앞둔 케네디에게 여러 정보를 전해줬다.

덕분에 케네디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KBO리그 공인구까지 직접 접해볼 수 있었다.

케네디는 KBO리그 공인구의 차이를 느끼느냐는 질문에 "데일이 KBO리그 공인구를 가져다줬고, 그 공으로 연습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크게 차이를 느끼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KBO리그에 대한 '예습'도 충분히 했다. 케네디는 "데일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경기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팬들의 분위기는 어떤지 등 전체적인 분위기에 대해 많이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LG와의 또 다른 연결고리는 웰스다. 케네디는 공교롭게도 부상으로 이탈한 웰스를 대신해 LG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호주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을 뿐만 아니라 10대 시절부터 알고 지낸 오랜 사이다.

케네디는 웰스를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게 된 상황에 대해 "10대 때부터 알고 지냈기 때문에 오히려 대화를 나눴다. 크게 다른 감정은 없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웰스에게 LG에 대한 이야기도 미리 들었다. 케네디는 "웰스가 'LG는 야구하기 정말 좋은 팀'이라고 이야기해줬다"며 "특히 팀 동료들이 굉장히 잘 반겨준다고 했는데 실제로 오스틴과 톨허스트, 카라스코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내가 오자마자 반겨줬다. 웰스가 맞는 말을 해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케네디가 KBO리그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뜨거운 응원 문화다. 호주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웠던 많은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많은 팬분들 앞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대된다. 특히 호주에서는 야구가 한국만큼 인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LG는 케네디를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호주에서는 선발로 주로 뛰었지만 불펜 보직 역시 낯설지 않다.

케네디는 "자신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불펜 경험이 있다"며 "최근 몇 년 동안만 호주에서 선발로 뛰었을 뿐, 커리어 내내 불펜으로 뛰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케네디는 이날 경기에서 곧바로 그 자신감을 보여줬다. LG가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케네디는 첫 등판부터 한 점 차의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았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정리했다. 

1루 베이스커버로 병살타를 완성한 뒤에는 주먹을 불끈 쥐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한국에 오기 전 데일과 웰스를 통해 KBO리그와 LG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들었던 케네디는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 야구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첫 등판부터 접전 상황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면서 LG 불펜에 새로운 힘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키웠다.

마지막으로 케네디는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팀에 많이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이우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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