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시즌 도중 방출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간 외야수 다즈 카메론(29·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빅리그 복귀 후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카메론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대타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경기 중반 대량 실점에도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한 점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탬파베이에 6-7로 석패했다. 시즌 성적은 62승66패(승률 0.484)가 됐다.
초반 분위기는 홈팀 탬파베이의 몫이었다.
탬파베이는 1회말 얀디 디아스가 토론토 선발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토론토도 4회초 알레한드로 커크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탬파베이는 곧바로 4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1-7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토론토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찰스 맥아두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네이선 루크스의 희생플라이, 커크와 오카모토 카즈마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4점을 만회했다. 스코어는 어느새 5-7까지 좁혀졌다.
카메론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토론토가 5-7로 뒤진 6회초 선두 타자 헤수스 산체스의 타석이었다. 탬파베이가 좌완 캠 부저를 마운드에 올리자 토론토 벤치는 좌타자 산체스를 빼고 우타자 카메론을 대타로 투입했다.
결과는 적중했다.
카메론은 부저가 던진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89.1마일(약 143.3km/h) 커터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17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치른 빅리그 복귀전에서 2루타를 신고했던 카메론은 개인 두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카메론은 후속 타자 조시 스미스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진루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토론토의 추격은 계속됐다. 2사 후 맥아두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마침내 6-7, 한 점 차까지 탬파베이를 압박했다.
카메론은 8회초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타일러 웰스를 상대했지만 이번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토론토 역시 이후 더 이상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6-7로 패했다.
비록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카메론에게는 또 한 번 의미 있는 경기였다.
카메론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하며 처음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두산과 계약한 카메론은 KBO리그 75경기에서 타율 0.287(279타수 80안타), 9홈런 43타점 3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폭발적인 생산력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방출을 예상할 정도로 크게 부진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두산은 지난 6월 29일 카메론과의 결별을 결정했다. 단순히 성적만을 이유로 한 선택은 아니었다. 당시 두산은 1루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필요로 했고, 결국 카메론 대신 내야수 유니오 세베리노를 총액 20만 달러(약 3억원)에 영입했다.
두산을 떠난 카메론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 트리플A 버팔로에서 23경기 타율 0.367, 3홈런 1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다시 빅리그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 16일 토론토의 부름을 받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면서 두산에서 방출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기회를 잡은 뒤에는 연이어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카메론은 지난 17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토론토 이적 후 첫 빅리그 경기를 치렀다. 당시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5회에는 좌선상으로 향하는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9일 탬파베이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출전 없이 휴식을 취했지만, 이날 대타로 다시 기회를 얻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빅리그 복귀 후 두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한 카메론의 타율은 0.333(6타수 2안타)이 됐다.
KBO리그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짐을 싸야 했던 카메론은 미국으로 돌아간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밟은 빅리그 무대에서 연이어 안타를 생산하며 새로운 반전을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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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