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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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2달' 英 육상 전설, 모두가 걱정했는데…알고 보니 미성년자 성범죄로 모로코서 10개월 징역형

기사입력 2026.08.20 12:42 / 기사수정 2026.08.20 12:4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최근 모로코로 총각여행을 떠났다가 두 달째 연락이 끊겨 '실종' 처리 된 영국 단거리 육상계 전설이자 코치 리온 밥티스트의 행방이 드러났다.

그런데 그 행방이 드러난 이유가 충격적이다.

모로코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육상 코치가 모로코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밥티스트는 현재 모로코 마라케시의 교도소에서 10개월형을 복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은 지난 5월이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지도하던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당분간 훈련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떠난 그는 당시 밥티스트는 당초 총각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밥티스트는 그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가 지도하던 선수들은 물론 영국 육상 관계자들도 그의 행방을 알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갑작스러운 부재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더 선'에 따르면 모로코 법무부 관계자는 밥티스트가 지난 5월 마라케시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후 재판을 거쳐 유죄 판결을 받았고 현재 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로코에서는 미성년자를 18세 미만으로 규정한다.



모로코 법무부 관계자는 밥티스트의 실종설에 대해 "영국 육상 코치가 모로코에서 두 달 넘게 의문스러운 상황에서 실종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당 정보는 부정확하며 사건의 사실관계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외국인은 주변과의 연락이 끊긴 것이 아니며 실종되거나 설명할 수 없는 부재 상태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할 사법당국의 유죄 판결에 따라 경범죄 사건과 관련해 형을 복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모로코 검찰청 대변인 역시 "영국 국적자는 현재 마라케시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형사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징역형을 복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도 밥티스트의 구금 사실을 확인했으며, 밥티스트의 가족 역시 그의 수감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영국 육상 선수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밥티스트는 여러 정상급 단거리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으며,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선수들은 새로운 코칭 지원을 받아야 했다.

그가 지도했던 선수 가운데에는 파리 올림픽 400m 계주 동메달리스트 찰리 돕슨과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잭 쇼 등이 포함됐다.

한편, 밥티스트는 선수 시절부터 영국 육상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0년 인도 델리에서 열린 커먼웰스 게임에서 남자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후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육상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다만 선수 생활은 부상으로 일찍 막을 내렸다. 심각한 무릎 문제로 수술을 받은 그는 28세에 선수 생활을 끝냈고, 이 때문에 2012년 런던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사진=SNS / Yabiladi / BBC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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