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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韓 축구 역사에 남을 데뷔전! 결승골+MVP로 스페인 홀렸다…"새로운 에이스" 현지 언론도 극찬

기사입력 2026.08.20 11:30 / 기사수정 2026.08.20 11: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역사에 남을 데뷔전을 치렀다.

올 여름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이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결승골로 빚어내면서 팀의 2-0 완승을 이끌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강인 영입을 두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측면의 선택이 아니냐고 의심했던 시선들도 한 경기 만에 사라진 분위기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강인이 마케팅용 선수가 아니라 아틀레티코의 새 에이스라면서 이강인을 치켜세웠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말라가CF와의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후반 25분경 결승골을 터트려 아틀레티코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의 선제 결승골과 알렉스 바에나의 추가골을 앞세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는 승점 3점(1승)으로 리그 3위에 자리했다.

강등된 지 8년 만에 라리가로 돌아온 승격팀 말라가를 상대로 전반전 45분 동안 득점이 없었던 아틀레티코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이강인이었다.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된 이강인은 후반 12분경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지 13분 만이었던 후반 25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골로 경기의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얀 오블락 골키퍼에게 골문을 맡겼고, 다니 마르티네스, 다비드 한츠코, 로뱅 르노르망, 호르헤 도밍게스, 카를로스 마르틴으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아르나우 오르티스와 호드리고 멘도사, 파블로 바리오스, 코케가 미드필드에서 호흡을 맞췄고, 아데몰라 루크먼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아틀레티코는 홈 이점을 앞세워 전반전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고 말라가를 몰아붙였다.



다만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전반 18분 마르티네스의 크로스를 말라가 수비가 걷어내면서 기회가 무산됐고, 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멘도사의 슈팅이 수비에 막혀 땅을 쳤다.

아틀레티코의 경기 첫 유효슈팅은 전반 35분이 되어서야 나왔다. 멘도사가 시도한 슈팅이 말라가 골문으로 향했으나 알폰소 에레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웅크리고 있었던 말라가는 전반 45분 추페와 다비드 라루비아의 연속 슈팅으로 아틀레티코를 위협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블락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초반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시메오네 감독은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멘도사, 마르틴, 오르티스가 빠지고 이강인과 줄리아노 시메오네, 바에나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준 것이다.

성공적인 교체였다.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과 바에나가 결승골과 쐐기골을 만들어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기 때문이다.

후반 14분 먼 거리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예열을 마친 이강인은 후반 25분 역사적인 데뷔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한츠코의 전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장기인 상체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수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뒤 경기장 안쪽으로 공을 치고 들어갔다.

이어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말라가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강인을 견제하기 위해 움직이던 말라가 수비진은 물론 팔을 뻗은 골키퍼까지 무의미하게 만드는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이강인의 활약은 득점 이후에도 계속됐다.

후반 29분 이강인은 상대 수비진 뒤로 돌아 들어가는 루크먼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찔러 찬스를 만들었지만, 루크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도움을 쌓지는 못했다.

이강인의 선제골 이후 경기는 완전히 아틀레티코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 후반까지 말라가를 압박한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바에나의 프리킥 득점으로 경기에 쐐기를 꽂았다.

페널티지역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선 바에나는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공을 골문 상단 구석에 꽂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아틀레티코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이강인은 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말라가전 MVP로 뽑혔다.



현지 언론의 찬사도 쏟아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13분 만에 아틀레티코의 경기를 바꿨다"며 "앙투안 그리즈만은 더 이상 없지만 그의 7번을 이어받은 후계자가 있다. 그게 바로 이강인"이라고 했다.

매체는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영입한 이유는 유니폼을 팔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효과는 그것만이 아니"라면서 "이강인은 뛰어난 수준을 가진 축구선수이며, 말라가전을 통해 그것을 증명했다"며 이강인이 단순히 마케팅을 위해 영입된 선수가 아니라 실력 덕에 아틀레티코에 입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스'는 아울러 최근 바르셀로나 이적을 요청하는 등 팀 내 잡음을 만들었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를 이강인과 비교하면서 "이강인을 보면서 그의 겸손과 헌신을 보라. 그렇게 해야 팬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알바레스를 저격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역시 "이강인의 환상적인 데뷔전"이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새로운 영웅을 찾았다.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와 중앙으로 위치를 옮긴 뒤 상대를 속이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균형을 무너뜨렸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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