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29)이 모처럼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타석에서 침묵한 데 이어 승부처에서 치명적인 실책까지 범하며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퀸스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서 2-4로 패했다.
직전 맞대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루징 시리즈를 확정짓고 말았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는 다시 1게임차까지 좁혀졌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타이 프랭스(1루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렌히포(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잰더 보가츠(유격수)~송성문(3루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마운드에는 우완 마이클 킹이 올랐다.
홈 팀 메츠는 AJ 유잉(중견수)~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보 비솃(3루수)~카슨 벤지(우익수)~재러드 영(1루수)~프란시스코 알바레스(지명타자)~브렛 베이티(좌익수)~마커스 시미언(2루수)~루이스 토렌스(포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우완 로버트 스탁이었다.
샌디에이고의 송성문은 지난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9일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한 것은 물론 수비 실책까지 저지르며 경기 막판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시즌 타율이 0.207에서 0.202(114타수 23안타)로 하락하며 2할 타율 사수 여부도 위태로워졌다.
이날 첫 타석은 2회초 1사 주자 1, 2루 기회에서 찾아왔다. 초구가 최초 스트라이크로 선언됐지만 정확한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독 시스템) 챌린지 활용을 통해 볼 판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는데, 결국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계속해서 0-0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선취점은 홈 팀 메츠가 뽑아냈다. 4회말 2사에서 비솃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뒤이어 나선 벤지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샌디에이고도 5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보가츠가 2루타를 치고 나간 것인데, 뒤이어 나선 송성문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이후 타티스 주니어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크로넨워스까지 바뀐 투수 조너선 핀타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지만 마차도가 병살타를 치며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팀이 1-2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송성문은 바뀐 투수인 우완 오스틴 워런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95.1마일(153.0km/h) 싱커에 배트가 헛돌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송성문은 이후 선수 교체 등에 따라 7회말부터 3루수에서 유격수로 수비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러나 8회말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메츠가 유잉의 볼넷과 린도어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가운데 비솃이 유격수 쪽 땅볼 타구를 날렸다. 충분히 6-4-3 병살타로 연결될 수 있을 상황이었지만 송성문의 2루 송구가 빗나가버렸고, 결국 3루 주자가 홈을 밟은 데 이어 모든 주자가 살아남으며 1사 2, 3루가 됐다.
뒤이어 영까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는 1-4까지 벌어졌다. 송성문의 뼈아픈 송구 실책으로 인해 추가 실점을 하고 만 샌디에이고였다.
그래도 샌디에이고는 9회초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1사에서 렌히포와 캄푸사노가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타 개빈 시츠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4를 만들었다.
송성문의 타석이 돌아올 차례였지만 샌디에이고 벤치는 그 자리에 오스틴 헤이스를 대타로 투입했다. 하지만 헤이스가 친 2루수 땅볼이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추격도 그대로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어렵게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를 살리지 못한 송성문은 타격 침묵에 치명적인 수비 실책, 마지막 타석 대타 교체까지 겹치며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어느덧 시즌 타율도 0.202까지 내려앉으면서 2할 사수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