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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아틀레티코 데뷔전서 투입 13분 만에 데뷔골 폭발…2-0 완승 이끌다→"새로운 영웅" 찬사까지

기사입력 2026.08.20 08:21 / 기사수정 2026.08.20 08:2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강인이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교체 투입된 지 불과 13분 만에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고,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영웅'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아틀레티코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말라가를 2-0으로 제압해 승점3을 챙겼다.

승부를 가른 것은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의 발끝이었다.

특히 이강인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이강인은 후반 12분 그라운드를 밟았고, 투입 후 13분 만인 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날 주요 국가대표 선수들과 이적생들을 대거 벤치에 두고 경기를 시작했다.

이강인 역시 선발 명단에는 없었다. 이강인을 비롯해 알렉스 마르코스 요렌테, 크리스티안 로메로, 알렉스 그리말도, 모르텐 히울만, 줄리아노 시에모네 등은 교체 명단에서 출발했다.

아틀레티코는 5-4-1 형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얀 오블락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진은 다니 마르티네스, 다비드 한츠코, 로뱅 르노르망, 호르헤 도밍게스, 카를로스 마르틴이 책임졌다. 중원은 아르나우 오르티스, 호드리고 멘도사, 파블로 바리오스, 코케가 꾸렸으며, 최전방에는 아데몰라 루크먼을 배치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아틀레티코가 가져갔다.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말라가를 뒤로 밀어냈지만, 문제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드는 일이었다.

전반 18분에는 왼쪽에서 마르티네스가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말라가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26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멘도사가 2선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35분이 돼서야 아틀레티코의 첫 유효슈팅이 나왔다. 멘도사가 때린 슈팅을 말라가 골키퍼 알폰소 에레로가 막아냈다.

오히려 전반 막판에는 말라가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추가시간 오블락이 연속해서 선방을 펼쳤다. 추페의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다비드 라루비아의 후속 슈팅까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다만 해당 장면은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초반에도 아틀레티코의 공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 12분 경기의 흐름을 바꿀 카드가 등장했다. 아틀레티코는 멘도사, 마르틴, 오르티스를 빼고 이강인, 시메오네, 바에나를 동시에 투입했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은 순간부터 아틀레티코의 공격에 속도가 붙었다.

이강인 역시 곧바로 자신의 장기를 보여줬다. 후반 14분에는 먼 거리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향해 날아간 공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지만, 이강인의 왼발 킥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후반 25분 마침내 이강인의 역사적인 데뷔골이 터졌다. 이강인이 한츠코의 긴 전환패스를 오른쪽에서 받아 중앙으로 이동했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대각선으로 파고든 뒤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강하게 감아찼다.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향했고, 상대 골키퍼는 손을 쓸 수 없었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공식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교체 투입된 지 불과 13분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골을 넣은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29분에는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 루크먼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루크먼이 때린 슈팅은 에레로의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말라가는 이강인의 골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추가골도 나왔다. 후반 40분 아틀레티코가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바에나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다. 공은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말라가는 마지막까지 반격을 시도했지만 아틀레티코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2-0으로 끝났다.



이렇게 아틀레티코는 2026-2027시즌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리고 경기의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경기 결과보다도 이강인의 등장과 활약에 주목했다.

스페인 유력지 '아스'는 이강인의 활약을 조명하며 "오, 라, 라, 이강인!"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매체는 이강인이 "13분 만에 아틀레티코의 경기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리즈만은 더 이상 없지만 그의 7번에는 후계자가 있다. 이강인"이라고 표현했다.

'마르카' 역시 강한 평가를 내놨다. 매체는 "환상적인 이강인의 데뷔"라고 표현하면서 "아틀레티코가 새로운 영웅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와 중앙으로 위치를 옮긴 뒤 상대를 속이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균형을 깨뜨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스'는 후속 보도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둘러싼 기존 시선까지 변화됐음을 직접 언급했다.

매체는 "많은 사람들이 이강인 영입이 유니폼을 팔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투어나 경기, 유니폼 판매 등을 위한 상업적인 영입이라고 보는 시선이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어 "하지만 한국인은 그것만이 아니다. 그는 뛰어난 클래스를 가진 축구선수다. 그리고 말라가전에서 그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강인은 후반전에 나와 경기를 혁명적으로 바꿨다"다며 "마드리드 클럽의 팬들은 이미 새로운 아이돌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스'는 이강인의 활약을 설명하면서 팀 내 다른 선수에게까지 메시지를 보냈다.

그 대상은 훌리안 알바레스였다. '아스'는 아예 "훌리안, 이강인을 보고 배우라"라는 제목으로 별도의 평가를 내놨다.

매체는 최근 라이벌 팀 바르셀로나의 이적을 공개적으로 원했다가 거절당한 알바레스에게 "이강인을 보고, 그의 겸손과 헌신을 보라. 그렇게 해야 팬들의 마음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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