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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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장' 이후 이대호 단 한 명만 밟은 '롯데 20홈런 고지', 상무서 돌아온 우타거포가 성큼 다가간다!…조용히 가까워지는 '커리어 하이'

기사입력 2026.08.20 08:26 / 기사수정 2026.08.20 08:26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한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볼 수 없었던 '20홈런 타자'가 드디어 나오는 걸까.

'예비역 병장' 한동희가 여름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조용히 커리어 하이 시즌에 다가가고 있다.

한동희는 19일 기준 올 시즌 72경기에 출전, 타율 0.300(270타수 81안타) 15홈런 50타점 40득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519, OPS 0.88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홈런은 팀 내에서 가장 많다.

특히 7월부터의 성적만 놓고 보면 웬만한 팀의 강타자들 부럽지 않다. 7월 1일부터 한동희는 30경기에서 타율 0.351, 10홈런 33타점 21득점, OPS 1.102를 기록 중이다. OPS는 같은 기간 리그에서 가장 높고, 홈런 공동 3위, 타율 7위, 타점 2위 등 다양한 기록에서 상위권에 있다.

최근 한동희는 중요한 순간에 홈런 2방을 때렸다. 1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는 8회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는데, 구장 개장 후 11번째 장외홈런이었다. 또한 18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회 한 점 차로 쫓아가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는데, 이에 힘입어 롯데는 7회에만 13점을 얻어내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덕분에 한동희는 홈런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낼 기세로 가고 있다. 그의 커리어 하이 홈런은 2020년과 2021년 기록한 17개다. 한동희는 풀타임 3할 타율을 기록한 2022년의 14홈런을 이미 넘었고, 개인 최다 기록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경기가 많았음에도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동희는 시범경기 기간 내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출발이 늦었고,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며 5월 초 1군에서 사라졌다. 이어 5월 하순에도 내복사근 경미한 근육 손상 소견을 받고 6월 중순에 복귀했다. 이후 한동희는 전혀 다른 타자가 돼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여러모로 지난해 상무에서 보여줬던, 거포로서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그는 202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00경기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OPS 1.155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팀 홈런 꼴찌인 롯데 입장에서는 한동희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모양새였다. 비록 출발은 늦었으나, 최근의 모습은 왜 롯데가 그의 전역을 기다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 남은 기간 5개의 홈런만 더 기록하면, 한동희는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롯데에서는 한동안 씨가 말랐던 그 숫자다. 

롯데의 마지막 20홈런 타자는 이대호였다. 그는 은퇴 시즌인 2022년 23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후로 이에 근접한 선수도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전준우가 2023년과 2024년 각각 17홈런을 기록했으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콘택트에 특화된 타자여서 파워를 보태지는 못했다. 

앞서 롯데는 2021시즌 종료 후 외야 펜스 높이를 4.8m에서 6m로 높였고, 홈플레이트 위치도 뒤쪽으로 이동시켜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도 좌우 95m에서 95.8m, 센터는 118m에서 120.5m로 멀어졌다. 팬들은 성민규 전 단장의 주도로 높아진 사직야구장 펜스를 '성담장'으로 불렀다. 

마운드 강화를 위한 목적이었지만, 타격에서 장타가 실종된 모습이 나왔다. 결국 롯데는 2024시즌 종료 후 보조펜스를 철거하면서 담장 높이를 낮췄다. 그럼에도 지난해 팀 내 최다 홈런은 레이예스의 13개였다. 펜스 높이를 낮추고도 20홈런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동희가 여름 대폭발로 이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덕분에 롯데는 맥이 끊긴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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