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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KCC, 여동생은 삼성생명' 또 한 쌍의 농구남매 탄생…이소희 "서로 잘 이겨내자"→이찬영 "더 자신감 가지길" [청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20 09:08 / 기사수정 2026.08.20 09:31



(엑스포츠뉴스 청주, 양정웅 기자) 남녀 프로농구에 한 쌍의 '남매 선수'가 탄생했다. 

이찬영(부산 KCC 이지스)과 이소희(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남매가 서로를 응원하며 프로 선수로서 시작을 알렸다.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생명은 숙명여고 포워드 이소희를 지명했다. 

이소희는 2순위 임연서(부산 BNK 썸)와 함께 둘 뿐인 올해 '토종 1라운더'다. 키 178.2cm의 신체 조건을 지닌 그는 슈팅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동포선수들이 안 나왔으면 앞 순번에서 뽑혔을 것이다"라며 "이전부터 봤는데, 사이즈도 좋고 해서 뽑게 됐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행사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소희는 "내가 안 될 줄 알고 그냥 보고만 있었다"며 "내 이름이 나와서 좋은 마음도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긴장돼서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소희는 프로에 승선하면서 "고등학교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하고, 표정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웃으면서 운동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에서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이소희는 곧 팀 선배가 될 이해란을 꼽았다. 그는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슛 스냅이나 드리블, 스피드가 좋다. 몸싸움도 좋아서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희의 집안에는 이미 농구선수가 2명이나 있다. 모친 이연정 씨는 온양여고 출신으로, 2001년 WKBL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신세계 쿨캣의 지명을 받은 선수 출신이다. 여기에 오빠 이찬영도 송도고 졸업 후 2024년 KBL 드래프트에서 어머니와 같은 2라운드 1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까지 농구계에는 하은주-하승진, 정선민-정훈종(이상 누나-남동생 관계), 이동엽-이사빈, 박지원-박지현, 박종하-박소희(이상 오빠-여동생 관계) 등 남매 농구선수가 여럿 있었다. 여기에 이찬영-이소희 남매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소희는 오빠 이찬영에게 "프로 왔으니까 같이 선수 생활 하면서 서로 도와주면서 잘 이겨내보자"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다면 2년 먼저 프로가 된 이찬영은 동생에게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을까.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그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잘 가서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소속팀 KCC가 프로필 촬영을 하는 날이어서 이찬영은 동생의 드래프트장에 가지 못했다. 

이찬영은 "그전부터 어느 순번에 뽑힐 지에 대해 본인도 많이 걱정했었다"며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며 걱정도 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게 많이 물어봐서 잘 알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만족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보면서 동생의 플레이를 보며 많이 얘기해준다"고 한 이찬영은 "그런 것보다도 (프로) 가서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그래서 '몸 관리를 더 잘해라' 이런 말을 많이 하게 된다"고도 했다. 

KCC와 삼성생명의 클럽하우스는 모두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찬영은 "근처에 있다 보니까 자주 만나서 얘기도 하고, 운동도 한 번씩 같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희의 소속팀 삼성생명은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 같은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를 클럽하우스로 쓴다. '썬더스 선수들에게 잘 부탁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에 이찬영은 "얘기 좀 해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찬영은 먼저 프로가 된 입장에서 동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을 묻자 "선배들에게 잘 보여야 하고, 어리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슛을 던지는 입장이니까 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WKBL / 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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