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에 이어 김가은도 합류했다.
'기적의 주인공' 김가은이 첫 게임 고전을 딛고 2-0 완승을 거두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에 올랐다.
김가은은 19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사흘 째 여자단식 2회전(32강)에서 세계랭킹 91위 비비엔 산도라지를 맞아 39분 만에 2-0(24-22 21-15) 승리를 챙겼다.
김가은은 앞서 17일 열린 1회전에선 누르 아메드 유스리(이집트·세계 129위)를 1게임 7점, 2게임 5점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 끝에 2-0으로 이긴 적이 있아. 산도라지에게도 한 게임을 내주지 않고 이기면서 2연속 2-0 승리 파죽지세를 드러냈다.
사실 김가은은 이날 1게임을 잡힐 뻔했다. 범실이 자주 일어나면서 15-19까지 밀렸기 때문이다. 이후 추격전을 벌여 19-19를 만든 뒤 세 차례 듀스 끝에 이겼다. 21-22로 밀린 상황에서 3연속 득점을 해냈다.
2게임은 쉽게 풀어갔다. 8-7에서 4연속 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넉넉한 점수 차를 유지하면서 낙승했다.
김가은은 이 종목 세계 1위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다음으로 한국 선수 중 순위가 높다. 심유진(세계 14위)와 국내 2인자를 다투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반등세를 힘차게 타고 있다. 지난 5월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BWF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배드민턴 강국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인 천위페이(세계 4위)를 2-0으로 잡으면서 한국이 예상을 뒤엎고 매치스코어 3-1로 우승하는 주역이 됐기 때문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던 천위페이를 격파하면서 '기적의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김가은은 여세를 몰아 지난 6월 BWF 월드투어 마카오 오픈(슈퍼 300)에서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지난달 일본 오픈(슈퍼 750), 중국 오픈(슈퍼 1000) 등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 참가하는 두 대회에서 연달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은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이 16강이다.
그러다보니 이번 대회에선 일단 8강까지 오르는 게 1차 목표가 됐다. 김가은은 세계 5위인 한웨(중국)과 20일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웨를 이기면 생애 첫 세계선수권 준준결승에 진출해 소속팀 후배인 안세영과 4강행을 겨룰 가능성이 높다.
김가은은 한웨와 통산 12번 싸워 3승9패다. 최근 4연패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 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