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가 마침내 지긋지긋했던 후반기 연승 갈증을 풀어냈다. '천적' KT 위즈를 이틀 연속 제압하면서 올 시즌 잠실 KT전 첫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4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전날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임찬규의 퀄리티 스타트 호투와 문정빈의 만루홈런 포함 5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9-1 완승을 거뒀던 LG는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홈 3연전을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던 아쉬움도 완전히 털어냈다.
무엇보다 그토록 기다렸던 후반기 첫 연승에 성공했다. LG는 후반기 들어 앞선 6차례 연승 도전을 모두 실패했지만 7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2경기 연속 승리를 완성했다.
동시에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에서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했다.
LG는 올 시즌 KT와의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렸고, 특히 이번 시리즈 전까지 잠실에서 치른 6경기를 모두 패했다. 그러나 전날 9-1 승리로 잠실 KT전 6연패를 끊어낸 데 이어 이날까지 승리하면서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성적은 60승48패1무, 승률 0.556이 됐다.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문정빈(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이주헌(포수)~홍창기(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T는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힐리어드(좌익수)~김민혁(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이날도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홈팀 LG였다.
1회말 리드오프 신민재가 번트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는데, 박해민의 번트 실패에 이어 오스틴의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상황은 순식간에 2사 1루가 됐다.
그러나 직전 경기 만루홈런 포함 5타점 맹타를 휘두른 문정빈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1, 2루에서 송찬의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취 득점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경기는 철저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LG 선발 톨허스트는 4회 1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다 김현수와 안현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처음으로 주자들을 내보냈지만 이내 힐리어드와 김민혁을 각각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수월히 이닝을 마쳤다.
KT의 대니엘 역시 1회 실점 이후 큰 위기 없이 투구를 이어갔는데, 5회말 2사에서 박해민과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문정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정리했다.
LG는 6회말 1사에서 문보경이 바뀐 투수 스기모토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뒤이어 나선 오지환과 이주헌의 연속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발 톨허스트가 6, 7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정리한 가운데 LG는 7회말 홍창기와 신민재가 연이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뒤이어 나선 박해민의 안타성 타구를 KT 중견수 최원준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고, 이미 주루를 시작했던 2루 대주자 최원영이 귀루하기 전 공이 2루에 안착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갔다.
결국 오스틴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LG의 추가 득점 기회는 이번에도 무산되고 말았다.
LG는 바뀐 투수 우강훈이 8회초 1사에서 장진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에 빠지는 듯했다. 그러나 뒤이어 등판한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 존 케네디가 대타 오윤석을 병살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강렬한 데뷔 퍼포먼스를 보여준 케네디였다.
결국 9회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LG의 1-0 승리가 완성됐다.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7.07로 고전했던 선발 톨허스트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11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 지원은 1점에 불과했지만 투수진이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고, 안정적인 수비까지 더해졌다.
전날 대승에 이어 한 점 차 투수전까지 잡아낸 LG는 모처럼 승리의 흐름을 이틀 연속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좀처럼 연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던 후반기 답답한 흐름을 끊어낸 만큼, 이제 LG의 시선은 시즌 막판 본격적인 상승세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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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