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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나오면 케네디로 간다" LG 새 외인 데뷔전부터 중책…염갈량, 케네디-우강훈 '좌우 필승카드' 구상 마쳤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8.19 19:32 / 기사수정 2026.08.19 19:32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외국인 투수 존 케네디가 합류하자마자 중요한 임무를 맡는다. 

염경엽 LG 감독은 케네디를 단계적으로 적응시키기보다 곧바로 승부처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4차전을 치른다.

LG는 전날 열린 시리즈 1차전에서 KT를 9-1로 완파했다. 선발 임찬규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문정빈이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쓸어 담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잠실 KT전 6전 전패의 사슬을 끊었다는 점이 반가웠다. LG는 이날 후반기 들어 일곱 번째 연승 도전과 함께 올 시즌 잠실 KT전 첫 위닝시리즈 확보를 노린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얼굴도 1군에 합류했다.

LG는 이날 베테랑 우완 김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케네디를 등록했다. 김진성은 우측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 부상으로 재활에 3~4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호주 출신 좌완 케네디는 지난 15일 LG와 총액 2만 달러(약 2800만원·연봉 2만 달러)에 계약한 아시아쿼터 투수다. 좌완 사이드암이라는 희소성에 타자들이 공을 보기 까다로운 디셉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 전 케네디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염 감독은 "제구력은 괜찮은 것 같다. 디셉션이 좋다"며 "우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도 가지고 있어서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기용해보면서 판단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케네디의 역할은 더욱 구체적으로 정해졌다.

1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케네디를 단계적으로 기용할 계획인지 묻자 "아니다. 연투도 바로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단순히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KBO리그 적응부터 돕는 것도 아니다.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도 곧바로 케네디를 투입할 수 있다는 게 염 감독의 구상이다.

염 감독은 케네디를 중요한 상황에 등판시킬 생각인지 묻자 "그렇다고 봐야 한다. (우)강훈이와 같이 간다"며 "좌타자가 걸리면 케네디가, 우타자가 걸리면 강훈이가 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침 이날 상대하는 KT의 좌타자 최원준, 김현수, 힐리어드가 모두 상위 타선에 포진해 있는 만큼 데뷔전부터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염 감독은 "오늘 상대 좌타자들이 다 상위 타선에 있다. 케네디가 배짱도 좋고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물론 아직 KBO리그 실전에서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다. 실제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직접 경기를 치러봐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LG가 케네디를 선택할 당시 높게 평가했던 장점들이 확실한 만큼 염 감독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처음 만나는 유형의 까다로운 투수다. 경기에 나서봐야 한다"면서도 "일단 갖고 있는 조건은 그렇다. 영입 당시 그런 부분들을 좋게 평가해서 선택한 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LG로서는 케네디의 빠른 안착이 더욱 중요해졌다. 공교롭게도 케네디가 1군에 합류하는 날 불펜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김진성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연투까지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케네디는 데뷔와 동시에 LG 불펜의 중요한 카드로 시험대에 오른다. 

염 감독의 구상대로 우강훈과 함께 상대 타선의 좌우에 맞춰 승부처를 책임질 수 있다면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는 LG에도 적지 않은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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