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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국내파 단 2명→네 팀이나 3명 지명' 이변의 WKBL 드래프트…'6인 6색' 감독들 직접 밝힌 드래프트 총평 [청주 현장]

기사입력 2026.08.19 20:03 / 기사수정 2026.08.19 20:03



(엑스포츠뉴스 청주, 양정웅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6개 구단이 다음 시즌 신인 선수들을 선발했다. 각 팀 감독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했을까. 

WKBL 6개 구단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까지 총 15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7월 23일 열린 지명 순번 추첨을 통해 1순위 부산 BNK 썸, 2순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3순위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4순위 부천 하나은행, 5순위 청주 KB스타즈, 6순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순서가 결정됐다. 

다만 5월 21일 신한은행은 BNK와 트레이드를 통해 두 팀 간 1라운드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디. 그러면서 1라운드는 신한은행이 1순위 BNK가 2순위가 됐다. 

또한 드래프트 전날인 19일 하나은행이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 김수인(사천시청)을 영입하는 대가로 2라운드 지명권을 김수인의 보유권을 가진 삼성생명에 양도했다. 이에 삼성생명은 2라운드 1,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한 신한은행은 외국국적동포선수 가네다 마나(포워드)를 지명했다. 오사카쿤네이여고-오사카인간과학대학 출신인 그는 일본 W리그 토요타 안텔롭스와 샹송 V-매직에서 뛴 경력자다. 2024년 박신자컵, 2026 WKBL 3x3 트리플잼에 출전하는 등 한국 팬들에게 얼굴을 비춘 바 있다. 

이어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BNK는 수피아여고 가드 임연서를 뽑았다. 170.3cm의 신장을 가진 그는 드래프트 전 열린 컴바인 측정에서 대부분의 지표가 동 포지션 상위권에 올랐다. 수피아여중 시절부터 '신동 가드'로 이름을 날린 임연서는 수피아여고 진학 후에도 고교농구를 평정하면서 일찌감치 드래프트 최상위권이 예상됐다. 

1라운드에는 가네다 외에도 재일교포 3세 김리혜(포워드, 우리은행), 아버지가 한국 국적인 오쿠라 유리(센터, 하나은행), 미국 출신 원이아나(가드, KB스타즈) 등 해외파 선수가 4명이나 뽑혔다. 6순위 삼성생명은 숙명여고 포워드 이소희를 지명했다. 

각 팀 감독들은 어떤 기준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했을까. 엑스포츠뉴스가 6명의 감독들에게 이를 물어봤다. 



◆ '1순위'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 "임연서도 좋은 선수지만, 가네다는 고민 없었다"

개인으로는 2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한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가네다를 지명한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다.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면밀히 살펴봤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1번으로 가네다와 임연서의 2파전이 예상됐다. 최 감독은 "연서도 좋은 선수인 건 사실이지만, 가네다 선수가 경험적인 측면이나 다양한 활용법이 있어서 고민이 없었다"고 말했다. 

가네다에 이어 뽑은 김사랑(포워드, 수피아여고)과 조희원(센터, 선일여고)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 최 감독은 "둘 다 우리 리스트에 있었는데, 트라이아웃에서 임팩트가 강했다. 그래서 3라운드까지 뽑게 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2024년 홍유순부터 2025년 이가현, 올해 가네다까지 3연속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했다. 최 감독은 "대단한 부분이고, 책임감이 생긴다"며 "결국 성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부분이라 부담감이 많이 크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대학선수인 정채련(광주대 출신)에 이어 올해는 3라운드까지 지명해 취업률 상승(?)에 일조한 신한은행. 최 감독은 "신한은행은 기회가 되고 좋은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 '토종선수만 3명' BNK 박정은 감독 "임연서는 의심할 여지 없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BNK는 6팀 중 유일하게 국내선수(수피아여고 임연서, 청주여고 송은지, 동주여고 김서현)로만 3라운드를 채웠다. 

"악바리 3명으로 뽑았다"고 한 박정은 BNK 감독은 "임연서 선수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센스를 무시할 수 없다"며 "쟁쟁한 언니들 사이에서 1분, 1초를 뛰더라도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는 BNK의 미래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임연서에 대해 평가한 박 감독은 "다양한 부분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코트에서의 여유나 비전도 좋고, 경기를 전체적으로 읽는 부분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서는 스피드를 늘려야 할 것 같고, 수비에서의 약점을 커버해야 한다. 패스에서도 성장해야 한다"며 보완점을 언급했다. 



◆ '부임 후 첫 드래프트' 우리은행 전주원 감독 "김리혜 무릎 상태, 조절하면 충분히 가능"

2025~2026시즌 종료 후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승격된 전주원 감독은 첫 드래프트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재일교포 김리혜와 수피아여고 센터 정지윤, 선일여고 가드 이수현을 뽑았다.

전주원 감독은 "김리혜 선수는 2대2 픽앤롤이 탁월하고, 신장이 크지는 않지만 골밑에서의 자리 싸움을 잘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릎 상태가 걸림돌이었는데, 수술 이력은 없지만 조금 좋지 않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조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해서 정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1라운드에 해외파 선수를 뽑은 전 감독은 "내가 봐도 이번에는 임연서 선수를 빼면 초반 순번에서 해외 선수들이 주를 이룰 것 같았다. 교포 아닌가. 같은 피가 섞였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봤다. 



◆ 신인선수 대신 즉시전력감 가드 트레이드,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김수인 좋은 선수더라"

하나은행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더 1명만 뽑았다. 대신 2라운드 지명권을 삼성생명에 넘기면서, 2년 동안 1군 25경기 출전 경력이 있는 김수인을 영입하며 즉시전력감을 얻었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오쿠라에 대해 "파워 포워드가 우리 팀 빈 자리이기 때문에 지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수인은 당초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보유권을 가진 삼성생명과 대화 도중 '직거래'로 방향을 틀면서 영입하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친 선수도 있고, 훈련을 해야 하는데 약한 상황이다. 그래서 감독님도 '2라운드는 훈련에 참가할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 감독도 이를 인정하며 "김수인 선수가 실업팀에서 여기를 다시 참여한다는 건 그만큼 절실하다는 거다"라며 "훈련 참가를 시켜보니 좋은 선수더라. 그래서 좀 더 지켜보면서 같이 훈련하며 열심히 잘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 '해외파 가드-대학 빅맨' 지명한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원이아나 작년에도 뽑으려 해"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는 미국 출신의 원이아나, 그리고 대학 출신의 빅맨 김성언(단국대)을 뽑았다. 둘 모두 특별한 조합이다. 

5순위로 뽑아야 했던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후순위라 한정적인 풀 안에서 뽑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미란 코치가 전력분석 쪽에서 많이 노력했다. 예전부터 데이터를 쌓아왔다"고 했다.

"우리 순번에서 이아나나 김성언 선수가 제일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 김 감독은 "고등학교 선수들도 좋은 선수가 많았고 발전 가능성이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면서도 "농구를 4년 더 하고 안 하고 차이가 느껴졌다"고 얘기했다. 

원이아나는 지난해 드래프트에도 나왔지만 미지명됐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피지컬이 좋고, 나쁘지 않은 선수라고 생각해서 눈독을 들였는데 선발하지 못했다"며 "(성)수연이도 있고 해서 못 뽑았는데, 연습게임을 하면서 발전한 모습이 보였다"고 지명 이유를 전했다.  



◆ 지명권 트레이드 불사, 3명 뽑은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 "100점 만점에 80점 드래프트"

이번 드래프트에서 삼성생명은 일찌감치 선수 3명을 뽑기로 결정했고, 지명권 트레이드를 통해 2라운드 안에서 3명의 선수를 뽑았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이소희 선수는 슈팅력이 좋고, 동포선수들이 안 나왔으면 앞 순번에서 뽑혔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전부터 봤는데, 사이즈도 좋고 해서 뽑게 됐다"고 말했다. 

2라운드 1순위에서 뽑은 일본 출신 포워드 가네미츠 아야네에 대해서는 "궃은 일을 잘하더라. 몸싸움이나 리바운드를 잘한다. 일본에서 생활해서 시키는 것에 대해 정확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봐서 선발했다"고 했다.

이어 3순위 조우(가드, 교토료오고-광주대)에 대해 하 감독은 "신입생 때부터 봤는데 1학년 때가 나았다. 오늘 보니까 적극적이고 번뜩이는 모습이 1학년 때 모습이 나와서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 감독은 "필요한 부분을 채웠기 때문에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로, 굉장히 만족하는 드래프트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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