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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국 0-10 일본' EPL 충격, 현실 됐다!…日 국대 GK 스즈키 자이온, 애스턴 빌라 이적

기사입력 2026.08.19 17:35 / 기사수정 2026.08.19 17:4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축구가 프리미어리거 10명 시대를 맞았다.

반면 한국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거 0명 가능성이 매우 높아 양국 축구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비교될 처지다.

일본의 혼혈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애스턴 빌라 이적을 확정했다.

애스턴 빌라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스즈키가 구단에 합류했다. 그를 데려올 수 있어서 기쁘다"며 스즈키 영입을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즈키는 옵션 포함 최대 3500만 유로(약 56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로 향하게 됐다.

이는 프이리머이리그 역대 아시아 선수 2위 기록이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로 5000만 유로(약 809억원)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아시아 골키퍼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사례 자체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았다.

아시아 골키퍼에게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3500만 유로라는 거액을 투자했다는 건 스즈키의 현재 가치와 잠재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즈키는 일본 축구가 오랫동안 공들여 키워온 골키퍼다. 어린 시절부터 압도적인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으로 주목받았고,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주가를 올렸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후에는 발밑 능력까지 갖춘 현대적인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가치가 빠르게 올라갔다.

이번 영입은 갑작스럽게 추진된 것이 아니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는 무려 2년 전부터 스즈키를 영입 후보 명단에 포함하고 있었다.

여러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아니라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사실상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스턴 빌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후계자로 스즈키를 낙점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골키퍼 마르티네스는 2020년 빌라에 입단한 뒤 오랫동안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상까지 경험하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마르티네스의 이적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현재 마르티네스는 유벤투스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빌라는 이미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고, 마르티네스가 떠난다면 스즈키를 데려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2년 전부터 준비했던 플랜이었다.

스즈키 역시 빌라행을 강하게 원했다. 디애슬레틱은 스즈키가 전 소속팀 파르마에 자신이 애스턴 빌라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직접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선수와 구단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즈키의 행선지가 파리 생제르맹(PSG)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스즈키는 PSG 이적에 상당히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PSG가 약 3500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준비한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이후 유벤투스로 임대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이전트 측이 높은 수수료를 요구했고 결국 PSG가 계약을 철회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한동안 행선지가 불투명해지는 듯했으나 애스턴 빌라가 움직였다.

스즈키 입장에서도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이었다.



스즈키의 이적으로 일본 축구도 전성 시대를 열었다.

엔도 와타루(리버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 사카모토 다쓰히로(코번트리 시티), 다카이 고타(토트넘 홋스퍼), 모리타 히데마사(헐시티), 마에다 다이젠(입스위치)에 이은 10번째 일본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한 것이다.

과거 일본 선수에게 EPL은 극소수의 스타만 진출할 수 있는 꿈의 무대였으나 현재는 공격수부터 윙어, 미드필더, 센터백, 이제는 골키퍼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고 있다.

반면 한국은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퇴단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고, 황희찬은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강등되면서 2부로 내려갔으며, 양민혁과 윤도영 등 젊은 선수들은 독일과 네덜란드 구단으로 임대를 떠나는 속속 축구종가 1부리그를 떠나는 상황이다.

김지수(브렌트퍼드)도 소속팀 입지가 약해 임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유소년 팀에서 뛰는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콜업 소식은 아직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0명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아시아 이적료 2위 기록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스즈키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애스턴빌라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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