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울산HD가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미드필더 박용우를 다시 품었다.
울산은 19일 "'트로피 수집가'로 거듭난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를 재영입하며 하반기 전력을 극대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용우는 지난 2022년 울산이 17년 만의 K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을 때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2023년 여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으로 이적했는데 3년 만에 다시 친정팀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용우는 K리그1과 K리그2, 코리아컵(구 FA컵)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까지 모두 경험한 국내에 몇 없는 독보적인 커리어의 소유자다.
알 아인 이적 직후 2023-2024시즌 ACL 무대에서 토너먼트 전 경기, 전 시간 풀타임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소속팀의 우승까지 맛 봤다.
성공적인 중동 진출과 함께 국가대표팀의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2023 AFC 아시안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기량의 정점을 찍었다. A매치 24경기에 나섰다.
다만 꿈에 그리던 월드컵 본선 출전은 불의의 부상으로 놓쳤다.
지난해 9월 알아인에서 경기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박용우는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시즌 잔여기간 재활에 매진한 박용우는 올 여름을 끝으로 알 아인과 계약이 만료됐다.
박용우는 다수의 해외 리그 진출을 타진했으나, 결국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준 친정팀 울산 복귀를 택했다. 최근 울산의 홈경기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하며 팬들에게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특유의 넓은 시야와 정교한 볼 배급력, 탁월한 패스 능력을 자랑하는 박용우의 합류로 울산은 수비와 중원의 무게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게 됐다.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상황에 따라 중앙 수비수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그의 멀티 포지션 능력은 빡빡한 하반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울산에 천군만마라고 해도 과언 아니다.
무엇보다 기존 선수단과의 막강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2023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K리그1 조기 우승을 일궈냈던 영광의 멤버들인 김영권, 이규성, 정승현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팀의 척추 라인을 단단히 구축할 예정이다.
나아가 기동력과 탁월한 축구 센스를 갖춘 새 외국인 선수 토마스와의 중원 조합 역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용우는 "다시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밖에서 뛰는 동안에도 늘 친정팀 울산을 응원하고 그리워했다"며 "아시아 무대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19일 현재 K리그1 11승4무8패(승점 37)를 기록하며 선두 FC서울(승점 47)에 10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강명원 단장, 김현석 감독 부임 뒤 지난해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한 것은 물론 향후 레이스에 따라 우승 탈환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용우가 묵직하게 지키는 중원의 위력이 힘을 발휘할수록 울산의 역전 우승 꿈도 무르익을 전망이다.
사진=울산 제공 / 중계화면 캡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