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양정웅 기자) 다음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무대를 빛낼 신인 선수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19일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외국국적동포선수 가네다 마나(포워드), 2순위 부산 BNK 썸은 광주수피아여고 임연서(가드)를 지명했다.
7월 23일 열린 지명 순번 추첨을 통해 1순위 BNK, 2순위 신한은행, 3순위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4순위 부천 하나은행, 5순위 청주 KB스타즈, 6순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순서가 결정됐다.
다만 5월 21일 신한은행은 BNK와 트레이드를 통해 두 팀 간 1라운드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디. 그러면서 1라운드는 신한은행이 1순위 BNK가 2순위가 됐다.
또한 드래프트 전날인 19일 하나은행이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 김수인(사천시청)을 영입하는 대가로 2라운드 지명권을 삼성생명에 양도했다. 이에 삼성생명은 2라운드 1,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
1순위 신한은행은 가네다를 지명했다. 오사카쿤네이여고-오사카인간과학대학 출신인 그는 일본 W리그 토요타 안텔롭스와 샹송 V-매직에서 뛴 경력자다. 2024년 박신자컵, 2026 WKBL 3x3 트리플잼에 출전하는 등 한국 팬들에게 얼굴을 비춘 바 있다.
가네다는 본인이 일본 국적이지만, 아버지와 어머니가 한국 출신이다. 아버지는 여전히 한국 국적으로 보유 중이고, 어머니는 일본으로 귀화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3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가운데, 2024년 홍유순에 이어 다시 한 번 일본 관련 선수를 지명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일본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고, 즉시 전력으로 딱이라 생각한다. 드래프트에 참가한다고 했을 때부터 무조건 픽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용 방안에 대해서는 "공격적 성향으로 봤을 때 2, 3번 가능하고, 수비에서는 1~4번 다양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가네다는 한국말로 "신한은행에서 농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2순위 BNK는 수피아여고 가드 임연서를 뽑았다. 170.3cm의 신장을 가진 그는 드래프트 전 열린 컴바인 측정에서 대부분의 지표가 동 포지션 상위권에 올랐다.
수피아여중 시절부터 '신동 가드'로 이름을 날린 임연서는 수피아여고 진학 후에도 고교농구를 평정하면서 일찌감치 드래프트 최상위권이 예상됐다. 연령별 청소년 대표에 뽑혔고, 최근에는 이가현(신한은행), 이원정(BNK)과 함께 2026 NBA 국경없는 농구 캠프에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BNK는 이원정에 이어 또다시 고교 유망주 가드를 선발했다.
임연서는 BNK와 중고농구연맹 관계자, 초, 중, 고등학교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보다 힘들었을 엄마, 아빠, 초등학교 때부터 서포트해주시고 얼마나 큰 사랑을 받는지 느끼게 해주셨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다. 내 버팀목이자 친동생 세운이 고맙고, 내년에도 힘내서 같은 자리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연서는 자신을 케어해준 관계자들과 수피아여고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3순위 우리은행은 재일교포 3세 김리혜(포워드)를 지명했다. 아이치가쿠센 출신의 그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W-리그 아이신 윙스 소속으로 뛰었다. 또한 올해 WKBL 3x3 트리플잼에도 출전한다.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김리혜는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힘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4순위 하나은행도 일본 출신 센터 오쿠라 유리를 선발했다. 아버지가 한국 국적인 오쿠라는 아이치가쿠센대학 출신으로 키 177.9cm의 신체 조건을 지녔다. 2025년 도카이 지방 대학리그 리바운드 5위에 오른 선수다.
오쿠라는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팀에 공헌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리바운드 등으로 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순위 KB스타즈는 가드 원이아나를 뽑았다. 미국 출신으로 시에나 하이츠 대학교 출신인 그는 지난해 드래프트에 나왔으나 미지명됐다. 이후 사천시청에 입단해 절치부심에 나섰고, '재수' 끝에 마침내 WKBL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원이아나는 "아직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실수해도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천시청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흘린 그는 "가족들에게도 감사하고 싶다. 그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1라운드 마지막 순번 삼성생명은 숙명여고 포워드 이소희를 지명했다. 181cm의 장신 자원인 그는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2026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소희는 어머니가 전 신세계 선수인 이연정, 오빠가 부산 KCC 이지스 이찬영인 농구인 집안이다.
지명 후 "오늘의 기쁨에 만족하지 않고 팀에 도움이 도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이소희는 "시키시면 다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로써 1라운드 6장의 지명권 중 4장(가네다, 김리혜, 오쿠라, 원이아나)을 해외파가 차지했다.
5분의 휴식 후 진행된 2라운드에서 2장의 지명권을 가진 삼성생명은 가네미츠 아야네를 선택했다. 가노야 체육대학 출신의 포워드인 그는 아버지가 한국 출신이다. 이어 3순위에는 교토료오고-광주대 가드 조우를 지명하며 3명을 채웠다.
2라운드 2순위 KB스타즈는 상주여고-단국대 센터 김성언이 선발됐다. 이로써 단국대는 지난해 박지수(BNK)에 이어 2년 연속 지명자를 배출했다. 그는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4순위 우리은행은 수피아여고 센터 정지윤을 뽑았다. 키 182.5cm의 신체 조건을 지닌 그는 '농구인 2세' 출신이다.
5순위 신한은행은 수피아여고 포워드 김사랑을 뽑았다. 이로써 수피아여고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3명의 참가자가 모두 지명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6순위 BNK는 청주여고 포워드 송은지를 선택했다.
4년 만에 3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한 BNK는 지역 선수인 동주여고 가드 김서현을 선택했다. 2순위 신한은행은 선일여고 센터 조희원, 3순위 우리은행은 선일여고 가드 이수현을 뽑았는데, 이로써 선일여고도 드래프트 참가자 2명이 모두 프로행에 성공했다. 하나은행, 삼성생명, KB스타즈는 지명하지 않았다. 이후 4라운드는 모든 팀이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드래프트가 종료됐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