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자 아스널의 전 주장 패트릭 비에이라가 자신의 출생지인 세네갈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다.
선수 시절 프랑스 대표팀으로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을 제패했던 비에이라가 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감독직을 맡게 됐다.
세네갈축구연맹은 18일(한국시간) "패트릭 비에이라가 세네갈 남자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연맹은 비에이라의 선임이 "높은 수준의 기술진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국가의 스포츠적 목표와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밝혔다.
비에이라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세네갈이 32강에서 탈락한 뒤 경질된 파페 티아우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 태어난 비에이라는 이후 8세 때 프랑스로 이주했고, 프랑스 대표팀에서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과 2000년 유럽선수권 우승을 경험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선임을 통해 지난해 11월 제노아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약 10개월 동안 현장을 떠나 있던 뒤 다시 축구계에 복귀하게 됐다.
비에이라에게 세네갈 대표팀 감독직은 지도자 경력에서 처음 맡는 국가대표팀 자리이기도 하다.
다만 비에이라의 계약 세부 내용과 공식적인 업무 시작 시점은 아직 논의 중이다. 'BBC'에 따르면 그의 첫 경기는 다음 달 예정된 202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에이라가 맡게 될 세네갈은 최근 월드컵에서 32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32강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탈락했고, 이 결과 이후 티아우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에이라는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아스널에서 세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네 차례 잉글랜드축구협회컵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2003-2004시즌 아스널이 무패 우승을 달성할 당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후 이탈리아 무대로 이동해 활약했고, 인터 밀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으며 2011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2016년 뉴욕 시티 감독을 맡으며 유럽 밖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이후 프랑스 리그1 니스를 지휘했다. 첫 시즌 니스를 리그 7위로 이끌기도 했다.
2020년 12월 니스에서 경질된 비에이라는 이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1-2022시즌에는 팀을 리그 12위에 올려놓았고 FA컵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 부진이 이어졌고, 2023년 3월 1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뒤 팰리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스트라스부르를 거쳐 제노아까지 지휘했다. 2024-2025시즌 제노아에서 26경기 동안 8승9무를 기록하며 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잔류를 이끌었고, 최종적으로 13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2025-2026시즌에는 25경기에서 단 2승을 거뒀으며, 결국 지난해 11월 제노아와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
사진=세네갈축구연맹 / 파브리치오 로마노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