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가 불펜 강화를 위해 영입한 새 아시아쿼터 투수 존 케네디(32)가 마침내 KBO리그 데뷔를 눈앞에 뒀다.
불펜 피칭을 통해 최종 점검까지 마친 케네디는 19일 KT 위즈전부터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케네디의 제구력과 디셉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염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케네디에 대해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내일부터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직접 확인한 케네디의 투구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제구력은 괜찮은 것 같다. 디셉션이 좋다"며 "우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기용해보면서 판단할 것이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LG는 지난 15일 아시아쿼터 교체 선수로 호주 국적의 좌완투수 케네디와 총액 2만 달러(약 2800만원·연봉 2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LG는 부상으로 이탈한 라클란 웰스를 지난 14일 웨이버 공시했고, 남은 시즌 투수진에 힘을 보탤 카드로 케네디를 선택했다. 케네디는 취업비자 발급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지난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 등록까지 완료했다.
1994년생인 케네디는 신장 203cm의 장신 좌완투수다.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4경기 186⅓이닝을 던져 10승10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이후 호주프로야구(ABL)에서 꾸준히 경력을 이어갔다. ABL 통산 128경기(선발 40경기)에 등판해 295이닝 15승2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2025-2026시즌에는 선발로 10경기에 나서 52⅓이닝 3승4패,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남겼다.
국제대회 경험도 있다.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 국가대표로 출전해 2경기 4⅓이닝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LG 구단 측은 케네디 영입 당시 "장신의 좌완투수로 땅볼 유도 능력이 준수해 남은 시즌 팀의 투수진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203cm의 큰 키에 비해 낮은 팔 각도에서 공을 던진다는 점이 케네디의 특징이다.
염 감독은 지난 16일에도 케네디를 두고 "타자들이 봤을 때 엄청 가까이서 던지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키가 크고 지금 리그에는 없는 유형이다. 스리쿼터보다도 더 낮은, 사이드암에 가깝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활용법 역시 일찌감치 정해뒀다.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기용하면서 기본적으로 1이닝을 맡기되 상황에 따라 2이닝까지 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단순히 상대 좌타자만 겨냥하는 '원포인트' 카드도 아니다. 염 감독은 앞서 "제 야구 인생에 원포인트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투수와 타자의 좌우 유형보다 개별 상대전적과 매치업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18일 불펜 피칭까지 확인한 뒤에도 이러한 구상에는 변화가 없었다. 염 감독은 케네디의 체인지업이 우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일단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실전에 투입한 뒤 활용 범위를 판단할 계획이다.
후반기 들어 불펜 운영에 고민을 안고 있는 LG로서는 시즌 막판 새로운 카드가 절실하다.
염 감독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케네디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독특한 투구폼과 정교한 체인지업을 앞세운 203cm 장신 좌완이 LG 불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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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