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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등 친구들 너무 잘해…나도 2003년생 황금세대에 끼고 싶다" LG 문정빈, 14홈런 폭발→신인왕 자격까지 충족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19 12:29 / 기사수정 2026.08.19 12:29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문정빈에게는 아직 하나의 흥미로운 타이틀이 남아 있다. 바로 '신인왕 후보'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문정빈이 KBO 신인상 후보 자격까지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정빈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팀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 1사 만루에서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문정빈의 시즌 14호 홈런이자 야구 인생을 통틀어 처음 기록한 만루홈런이었다. 7회말에는 좌중간 적시 2루타까지 보태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타점까지 작성했다.



이날 활약을 더해 문정빈의 올 시즌 성적은 55경기 타율 0.305(164타수 50안타), 14홈런 44타점 2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31이 됐다.

단순히 LG의 새로운 중심 타자로 떠오른 것을 넘어 리그 전체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이다. 여기에 문정빈에게는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자격까지 있다.

KBO 규정에 따르면 신인선수는 KBO 소속 구단 선수 가운데 당해 연도를 제외하고 5년 이내에 투수 30이닝, 타자 60타석을 초과하지 않은 선수로 규정된다.

LG 구단 역시 문정빈의 신인상 후보 자격 여부를 확인했다. 구단 측은 이날 "문정빈 선수는 5년 이내, 60타석 이내 요건에 모두 부합해 신인상 후보 자격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2년 입단 이후 뒤늦게 1군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지만 규정상 '신인'인 셈이다. 특히 50경기를 조금 넘게 소화하고도 두 자릿수 홈런을 넘어 후반기 거듭 뛰어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 활약에 따라 신인왕 경쟁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정작 문정빈 본인은 신인왕 욕심을 내려놓고 있다. 경쟁자로 거론될 수 있는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가 절친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18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정빈은 신인왕 자격이 동기부여가 되는지를 묻자 "한화 허인서 선수가 제 친구인데, 너무 잘하고 있어서 (신인상에 대한) 욕심은 나지 않는다"고 미소지었다.

두 선수의 격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말에도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문정빈은 "인서가 수비도 많이 소화했고 시즌 초부터 잘했다. 그래서 저는 욕심이 절대 나지 않는다"며 친구를 치켜세웠다.



다만 또래 선수들과의 선의의 경쟁에는 욕심이 있다.

2003년생인 문정빈의 동기 중에는 이미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비롯해 쟁쟁한 이름들이 있다. 이들은 고교 시절부터 '황금세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게 문정빈의 설명이다.

문정빈은 "고등학생 때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드래프트 전부터 '황금세대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친구들이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나도 거기에 한번 끼고 싶은 욕심이 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신인왕에는 욕심이 없다면서도 '황금세대'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숨기지 않은 것이다. 



뒤늦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LG의 중심 타선까지 꿰찬 문정빈이 남은 시즌 자신의 이름을 얼마나 더 강렬하게 각인시킬지 주목된다.

사진=잠실, 이우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 KBO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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