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전통적인 취약 종목인 남자 단식이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일찍이 무너졌다.
유태빈(49위∙김천시청)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인디라 간디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일위 파르한(12위∙인도네시아)과의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0-2(17-21 12-21)로 완패했다.
유태빈은 지난해 박주봉 감독이 배드민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한국 배드민턴의 아킬레스건인 남자단식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쩍 성장하는 중이다.
지난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선 자신보다 랭킹 높은 선수들을 곧잘 잡아내며 한국의 3위 입상에도 기여했다.
유태빈은 최근 대만 오픈과 코리아 마스터스(이상 슈퍼 300) 남자 단식에서 2연속 준우승을 하며 남자 단식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유태빈은 1회전에서 세계 10위권을 오가는 파르한에 약세를 보이며 세계선수권 도전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다음 날 출전한 전혁진(39위∙제주특별자치도청)은 이번 대회 메달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빅토르 라이(7위∙캐나다)에게 역시 0-2(12-21 17-21)로 졌다.
올 시즌 5월 태국 오픈(슈퍼 500) 8강이 최고 성적인 전혁진은 세 번째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1회전 탈락을 경험했다.
한국 남자 단식의 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안세영(삼성생명)과 선수층이 탄탄한 여자 단식을 비롯해 역시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있는 남자 단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조가 있는 여자 단식,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가 새로 등장한 혼합 복식이 꾸준히 상승세에 있다.
이와 다르게 남자 단식은 높은 수준의 월드 투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단식만 금메달이 없다. 세계선수권에서는 1995년 로잔 대회 박성우의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7년 글래스고 대회 손완호의 동메달이 마지막 메달이다.
지난해 박주봉 감독 부임 이후 유태빈을 중심으로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은 세계 무대와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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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