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9 11:59
스포츠

임찬규도 감탄한 'MLB 112승' 카라스코 클래스…"어떤 타이밍에 어디 보고 던질지 정리가 다 돼 있더라"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19 11:05 / 기사수정 2026.08.19 11:05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MLB 112승' 베테랑 카를로스 카라스코와의 동행을 통해 자신의 투구를 한 단계 더 가다듬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구종을 배우는 차원이 아니다. 공 하나를 던지더라도 어떤 의도를 갖고 어느 지점을 바라보며 던지는지, 오랜 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살아남은 베테랑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임찬규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3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10승을 챙긴 데 이어 지난 12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임찬규는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특히 이날은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4회초 안현민에게 비거리 144.6m짜리 초대형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뒤 힐리어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차례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 타선도 송찬의의 선제 2타점 적시타와 문정빈의 데뷔 첫 만루홈런 등을 앞세워 임찬규를 화끈하게 지원했다. 임찬규는 시즌 11승째를 수확하며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임찬규의 상승세에는 끊임없는 연구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LG에 합류한 카라스코는 임찬규에게 살아있는 교과서와 같은 존재다.

카라스코는 빅리그에서만 16시즌을 뛰며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오랜 기간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하며 자신만의 투구 노하우를 쌓았다.



임찬규 역시 카라스코가 합류한 뒤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도움을 받고 있다.

18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임찬규는 카라스코에게 어떤 부분을 배우고 있는지 묻자 "일단 그 구종을 알고 던지는 게 가장 큰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확실히 빅리그에서 100승 이상을 했던 투수다. 그 공을 알고 던지고,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어디를 보고 던져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정리가 다 돼 있더라"고 감탄했다.

임찬규 역시 오랜 시간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자신만의 투구 철학과 기준을 구축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카라스코의 조언을 무작정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방식과 비교하고, 맞는 부분을 찾아 투구에 녹이고 있다.



임찬규는 "물론 저도 정리가 돼 있었는데 거기서 조금 더 참고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결정구를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였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공을 집어넣는 방법만큼이나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내기 위해 존 밖으로 던지는 공에도 분명한 목적이 필요했다.

임찬규는 "커브 바운드 볼이나 존에서 살짝 나가는 체인지업 등을 어떤 생각을 가지고 던지는지, 그런 것들을 많이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조금 맞는 것도 있는 것 같아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확립한 베테랑 임찬규에게도 MLB에서 112승을 쌓은 카라스코의 경험은 또 다른 성장의 재료가 되고 있다. 

LG가 카라스코에게 기대했던 효과는 마운드 위에서의 성적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동료들에게 전해지면서 LG 선발진에도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잠실, 이우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