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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승리 확률 0.7%'서 대반전! 6회까지 0득점→7회에만 13점 대폭발, 1995·2011년 구단 기록 깼다…0-8→15-10 대역전극 쾌거

기사입력 2026.08.19 00:22 / 기사수정 2026.08.19 00:22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5-10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연승을 기록하면서 시즌 전적 47승 57패 2무(승률 0.452)가 됐다. 7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 차로 쫓아갔다. 반면 키움은 2연패를 기록하면서 9위와 더 멀어지고 말았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한동희(3루수)~고승민(2루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장두성(중견수)~손성빈(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외국인 선수 제레미 비슬리가 나왔다. 

롯데는 초반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 1사 후 추재현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맷 데이비슨이 비슬리의 초구 150km/h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의 대형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2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찬혁의 타구를 2루수 고승민이 잡지 못하고 출루를 내줬다. 이어 김건희와 원성준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키움은 한 점을 더 얻었다. 

권혁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키움은 서건창의 우익수 앞 안타로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추재현이 비슬리의 실투성 포크볼을 통타해 우중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7점 차 리드를 잡았다. 

반면 롯데는 키움 선발 전준표에게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3회 롯데는 장두성의 안타와 손성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황성빈의 중견수 뜬공과 나승엽의 2루 땅볼로 2아웃이 됐고,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후 한동희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어 4회에도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전민재가 병살타로 물러난 후 장두성이 삼진을 당하면서 이번에도 득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롯데는 6회까지 전준표에게 7명의 타자가 출루했으나(안타 3개, 볼넷 4개) 모두 잔루가 됐다.

그 사이 키움은 6회 1사 3루에서 권혁빈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태 8-0으로 달아났다. 7회 한때 롯데의 승리 확률은 0.7%(네이버스포츠 기준)까지 떨어졌다. 패배가 가까워졌다.

그런데 7회말 공격에서 롯데는 역사에 남을 빅이닝을 만들었다. 전준표가 내려가고 좌완 박정훈이 올라온 가운데, 롯데는 전민재의 볼넷과 상대 유격수 실책, 그리고 손성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황성빈이 3번째 투수 배동현에게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롯데는 첫 득점을 올렸다. 




나승엽이 볼넷으로 나가 만루가 됐고, 여기서 레이예스의 안타로 3-8이 됐다. 분위기가 점점 묘해졌고, 여기서 한동희가 배동현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관중석에 떨어지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2022년 6월 15일 한밭 한화 이글스전 이후 4년 2개월 만에 나온 한동희의 만루홈런이자, 스리런 이상의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한 점 차가 됐고, 경기는 알 수 없는 흐름으로 향했다. 투수를 다시 박지성으로 교체한 키움은 고승민을 삼진, 윤동희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그런데 여기서 전민재와 장두성의 연속 안타로 다시 주자가 쌓이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9번 손성빈이 10구 승부 끝에 친 타구를 좌익수가 잡지 못하면서 공이 펜스까지 굴러갔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10-9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의 화력은 끝나지 않았다. 황성빈의 안타로 1, 3루를 만든 후, 나승엽의 우전 안타와 레이예스의 좌중간 2루타, 한동희의 중전 안타 등이 연달아 나오면서 13-8까지 도망갔다. 



7회에만 롯데는 11안타 3볼넷으로 13점을 얻었다. 롯데가 한 이닝 10점 이상을 올린 건 2017년 5월 25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이후 9년 만이다. 

또한 1995년 6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7회)과 2011년 10월 4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6회)에 11점을 올린 게 팀 한 이닝 최다 득점이었는데, 이를 경신했다. 리그 전체로 봐도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키움은 8회 김건희, 9회 최재영의 솔로홈런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롯데도 8회말 손성빈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날 롯데는 한동희가 만루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 손성빈이 3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 장두성이 5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이 16안타 7볼넷을 집중시켜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비슬리는 8실점(7자책)을 기록했으나, 6이닝을 버텨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키움은 전준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데뷔 첫 선발승의 기회를 날렸다. 특히 6회에만 5명의 투수(박정훈~배동현~박지성~원종현~김선기)가 올라왔지만 롯데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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