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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아팠는데…하늘도 이 선수 SV왕 돕는다 → 폭염 방학으로 위기 탈출

기사입력 2026.08.18 10:5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어느 날 자고 있어났는데 갑자기 너무 아프더라"

삼성 라이온즈 '수호신' 김재윤은 팀이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40경기 37⅔이닝 4승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사자군단의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자신의 커리어 첫 구원왕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김재윤은 지난 7월 25일 두산 베어스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 이후 열흘 가까이 휴식을 취해야 했다. 고관절 통증으로 투구 밸런스가 다소 흔들렸고, 김재윤 특유의 묵직한 직구 구위도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김재윤은 지난 15일 팀 훈련을 마친 뒤 "생뚱맞게 자고 일어났는데 담이 걸린 것처럼 너무 아프더라. 종아리와 골반에 힘이 안 들어갔다"며 "원인을 전혀 알 수 없었다. MRI를 찍어봤는데도 이상이 없었다. 신경 쪽 문제인 것 같기도 해서 약도 먹었는데 다행히 조금씩 호전이 됐다"고 돌아봤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을 1군 엔트리에서 빼지 않고 몸 상태를 추스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좌완 이승민이 김재윤이 회복하기 전까지 세이브 상황을 잘 막아준 덕분에 김재윤도 편안하게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여기에 삼성과 김재윤 입장에서는 운도 따라줬다. 한반도를 뒤덮은 역대급 폭염 여파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KBO리그 운영이 일시 중단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갖출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김재윤은 자신을 괴롭혔던 통증을 완전히 떨쳐냈다. 지난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삼성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14일 한화를 상대로 1이닝 1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세이브를 수확, 시즌 26세이브째를 기록하면서 LG 트윈스 손주영(23세이브)과 격차를 3개로 벌렸다. 

폭염 브레이크는 결과적으로 김재윤의 세이브 부문 1위 수성, 삼성의 재정비 등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됐다. 김재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후반기 팀 우승을 목표로 부지런히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윤은 "이번에는 운이 따라준 것 같다. 갑자기 아프게 된 건 내 잘못이지만, 이번에 폭염 브레이크로 쉬게 되면서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은 지난 16일까지 1위 KT 위즈에 1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있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 번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놓고 KT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재윤은 2021시즌 KT 소속으로 통합우승을 맛봤었다. KBO리그 최초로 거행된 1위 결정전에서는 KT가 1-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KT의 승리를 지켜냈었다.

김재윤은 ""삼성에서도 2024시즌 한국시리즈를 해봤지만, 올해 KT와 한국시리즈에서 붙게 된다면 남다를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을 것 같다"며 "삼성이 우승할 수만 있다면 내가 헹가래 투수가 아니어도 괜찮다. 무조건 삼성 우승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세이브왕을 하면 정말 좋겠지만, 이건 운이 따라줘야 한다. 우선 30세이브를 목표로 하면서 팀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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