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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4G 무승 탈출시킨 '환상 중거리'…돌아온 김동현, 지칠대로 지친 강원 중원의 '새 엔진' 될까

기사입력 2026.08.18 00:00 / 기사수정 2026.08.18 00:0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무더위에 지친 강원FC에 냉수를 끼얹는 듯한 시원한 결승골이었다. 한때 강원 중원의 핵이었으나 한동안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김동현이 화끈한 중거리포로 4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김동현은 1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후반 37분경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강원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1무3패,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3연패를 기록 중이던 강원은 김동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울산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동현은 강원이 울산과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5분 서민우와 교체되어 들어갔다.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바깥쪽에서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김동현은 울산 수비진이 뒤로 물러선 것을 확인하고 오른발로 크게 감는 슈팅을 시도했다.



김동현의 발을 떠난 공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울산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높게 뛰어올라 오른팔을 뻗어봤지만 김동현의 슈팅을 쳐내기에는 한참 부족했다. 

이번 시즌 김동현의 마수걸이 골이자 지난해 5월25일 광주FC와의 리그 15라운드 이후 무려 1년 3개월여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지난해 8월 십자인대가 파열돼 오랜 기간 뛰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울산전을 포함해 9경기(364분) 출전에 그친 김동현으로서는 더욱 감격스러울 득점이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와중에도 땀흘리며 준비한 시간에 대한 보상이다. 

단순히 득점만으로 김동현이 부활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강원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김동현의 득점이 반가울 터다.

꾸준히 상승세를 타던 강원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 말부터 기세가 꺾였다. 지난달 21일 제주SK 원정 무승부를 시작으로 FC안양(1-2 패)과 부천FC(0-3 패)에 연달아 졌다. 특히 승격팀 부천을 상대로 경기력에서도 크게 밀린 경기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체력 문제가 지적됐다. 

강원은 대표적인 '스몰 스쿼드' 팀이다. 팀의 여건상 선수단 규모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 지금 성적이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다.

활발한 로테이션을 기대하기 어려워 매 경기 나서는 선수들의 명단 변화 폭도 적다. 미드필드는 사실상 서민우와 이유현 '2인 체제'다. 올 시즌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하고 있는 둘은 감바전에 이어 울산전에서도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중원과 전방 자원들에게 높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정경호 감독의 전술상 두 선수의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체력이 바닥나는 게 당연했다.

울산전을 기점으로 김동현이 살아나길 바라는 이유다. 김동현은 지난해 부상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정 감독 체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장 중앙을 장악했던 시절의 경기력만 회복한다면 AFC 챔피언스리그2(ACLT) 병행 일정을 앞둔 정 감독도 고민을 덜 수 있을 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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