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로 거센 비판을 받더니 J리그에서도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일본 매체 아베마타임스는 16일 "'뭐하고 있는 거야?' 한국 대표팀 골키퍼, '통탄할 만한 트래핑 실수'로 실점. 오사코 유야의 압박에 무너져"라고 보도했다.
김승규가 뛰는 FC도쿄는 지난 15일 일본 고베의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J1리그 2라운드에서 비셀 고베와 2-2로 비겼다.
도쿄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은 경기였다.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으나 김승규의 예상치 못한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도쿄가 1-0으로 앞서던 전반 40분 발생했다. 센터백 모리시게가 김승규에게 평범한 백패스를 연결했는데 김승규의 첫 터치가 너무 투박했다. 오른발로 잡아놓으려던 공이 골문 방향으로 흐르고 말았다.
김승규가 재빨리 공을 걷어내려 했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다.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오사코 유야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발을 뻗었고, 김승규가 걷어낸 공은 오사코 발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치명적인 실책으로 실점을 헌납한 김승규는 허망한 듯 허공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만 제대로 잡았다면 평범하게 처리했을 상황이었기에 실수의 충격은 더욱 컸다.
해당 경기를 중계하던 하세가와 겐타 전 도쿄 감독은 "아, 김승규 실수했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사코의 압박을 칭찬하면서도 "도쿄가 좋은 흐름에서 선제골까지 넣었는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더욱 직설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김승규가 완전히 망쳤다", "그냥 트래핑 실수였다", "대체 뭘 하는 거야?", "너무 경솔했다", "월드컵 부진 후유증이 계속되는 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승규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불과 두 달 전 월드컵에서도 멕시코전 실수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승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골키퍼로 나섰고, 매 경기 수많은 선방쇼를 펼쳐보였다.
그러나 멕시코와의 2차전 실수 한 번이 큰 대가를 치렀다. 이때도 평범한 걷어내기 장면에서 수비수 이기혁과 의사소통 문제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 실점으로 인해 한국은 멕시코와 비길 수 있었던 경기를 패하며 승점 1도 얻지 못했고, 이어진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충격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 굴욕을 맛봤다.
그 과정에서 김승규 역시 엄청난 비판을 감당해야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에서도 김승규의 실책에 비판을 쏟아냈다.
그리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뒤 다시 비슷한 형태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수비수의 평범한 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골키퍼의 발밑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승규라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김승규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인 실수들이 연이어 쌓이고 있다.
한편, 도쿄는 후반 34분 다시 2-1로 앞서며 승리에 가까워졌으나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다시 실점하면서 결국 2-2로 비겼다.
사진=DAZN / 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