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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질문 적절치 않아" 한국전 승리 후 日 감독 발끈 '왜?'…'NBA리거' 2년 만에 합류, "亞농구 적응 덜 된 듯" 지적→사령탑 "내 미스" [도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16 12:07 / 기사수정 2026.08.16 12:07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양정웅 기자) "그런 질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본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끈했다. 그는 왜 기자를 향해 지적을 펼쳤을까. 

오케타니 다이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88-68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지난달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3 원정경기에서 일본은 막판 추격에도 한국에 79-81로 패배했다. 그리고 한 달 만의 재대결에서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평가전은 하치무라 루이(LA 클리퍼스)의 대표팀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역 NBA리거인 그는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일본 국가대표로 나서지 않았다. 하치무라는 톰 호바스 전 대표팀 감독과 갈등을 빚으면서 일본농구협회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2월 오케타니 감독이 선임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그러면서 하치무라는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일본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 직전 프랑스와 연습경기 이후 무려 1854일 만이었다. 

이날 하치무라는 경기 시작부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한국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은 에디 다니엘(서울 SK 나이츠) 등이 하치무라를 상대로 피지컬로 승부를 봤지만, 스킬을 겸비한 하치무라를 이기기는 쉽지 않았다. 

여기에 똑같이 NBA에서 뛰고 있는 카와무라 유키(시카고 불스)까지 활약을 이어가면서 일본은 한때 32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다니엘은 "현재 NBA에 뛰고 있는 선수랑 경기한 건 처음이었다. 확실히 선수 자체의 레벨이 느껴진다. 내가 느끼기에는 공격이나 슈팅 때 확실히 여유가 좀 있어 보이는 것 같다"고 했고, 강성욱(수원 KT 소닉붐) 역시 "사람들이 많은데도 여유로운 모습이 느껴진다. 힘에서 차원이 다른 걸 알고 있다"고 감탄했다.

하치무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작부터 흐름이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도 집중해서 싸웠다"며 "한국이 단순히 득점만 하는 팀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을 억제하면서 플레이했다"고 게임을 돌아봤다. 카와무라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레벨에서 이기려면 40분 내내 우리 농구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오케타니 감독은 "득점이 안 나올 때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건 큰 장점"이라며 "두 선수(하치무라, 카와무라)는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고, 팀의 능력도 올라간다"고 높이 평가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일본 기자는 하치무라에게 "오랜만에 아시아 팀과 경기를 했는데, NBA에서는 큰 선수들 사이에서 뛰다가 오늘은 에디 다니엘 같은 10cm 이상 작은 선수들이 수비하는 장면이 있었다"며 "낮은 쪽에서 막히는 장면도 나왔다. 아직 아시아 스타일에 적응이 덜 된 것 같다"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하치무라는 "(농구 월드컵) 본선 전까지 이 스타일에 맞춰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카와무라 역시 "미국과 아시아의 차이라기보다는 상황 판단과 타이밍의 문제"라며 "두 번의 실책 모두 내 미스였다. 잘 조정했다면 실수 없이 끝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케타니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금 질문이 너무 개인적인 부분으로 흐르고 있다"며 "팀에서 아직 누가 컷인할지, 스페이싱을 어떻게 할지 등 기본 설정이 되지 않은 게 문제"라고 밝혔다.

"FIBA 룰이니, 아시아 농구니 하는 말은 지금 중요하지 않다. 내가 아직 충분히 전달하지 못해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자책한 오케타니 감독은 "그런 질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느꼈다. 가능하면 팀 전체적인 질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두 NBA리거는 상황상 대표팀에 자주 나설 수 없다. 그래도 '케미스트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치무라는 "미국에서는 짧은 시간 팀을 만드는 게 익숙하다. 오케타니 감독님은 훌륭한 지도자라 팀을 잘 정리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고, 카와무라도 "대표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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