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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땅을 치고 후회하나→방출 외인 1달 만에 WS 준우승팀 복귀' 카메론 초대박…'부진 끝 2군행' 대체 외인 세베리노와 엇갈린 희비

기사입력 2026.08.16 10:02 / 기사수정 2026.08.16 10:02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시즌 도중 방출됐던 외야수 다즈 카메론(29)이 미국으로 돌아간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산이 카메론과 결별한 뒤 영입한 대체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는 좀처럼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끝에 최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 선수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린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발표를 인용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7일짜리 뇌진탕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며 "이에 따른 조치로 외야수 카메론의 계약을 선택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시켰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카메론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우완 투수 라자로 에스트라다를 방출대기(DFA) 처리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15일 뉴욕 양키스전 6회 주루 과정에서 3루로 슬라이딩하다 상대 유격수 조지 롬바드 주니어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혔다. 이후 홈까지 들어와 동점 득점을 올렸지만 어지럼증을 호소한 뒤 결국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 후 두통 증세가 이어지며 뇌진탕 프로토콜에 들어갔고, 이튿날까지 증상이 이어지자 토론토가 부상자 명단 등재를 결정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부상 이탈로 생긴 로스터 한자리를 통해 빅리그 복귀 기회를 잡은 선수가 바로 카메론이다.

카메론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두산과 계약하며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성적 자체가 크게 나빴던 것은 아니다. 카메론은 두산 소속으로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279타수 80안타), 9홈런 43타점 39득점 9도루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33으로 준수했다. 

다만 득점권 타율이 0.244에 그쳤고, 두산은 외야에 김민석과 류승민이라는 젊은 자원을 보유한 상황에서 1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6월 29 카메론과 결별했다.

두산과 결별한 카메론은 곧바로 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지난달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에 합류했고, 여기서 방망이가 제대로 폭발했다.

카메론은 버팔로에서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7, 3홈런 15타점에 OPS 1.045를 기록했다. 도루도 10개나 성공시키며 공수주에서 자신의 활용 가치를 증명했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 역시 좌완 투수를 상대할 우타자가 필요하다는 점과 함께 카메론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을 콜업 배경으로 설명했다.



결국 지난 6월 말까지 잠실야구장에서 뛰었던 카메론은 약 한 달 반 만에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

카메론에게 빅리그가 낯선 무대도 아니다.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7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202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애슬레틱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다. 이번 토론토 콜업으로 2년 연속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더 묘한 것은 카메론과 결별한 뒤 두산이 선택한 대체 외국인 타자의 상황이다.

두산은 카메론과 결별한 뒤 내야 보강과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세베리노를 영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KBO리그에서는 좀처럼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았다.



세베리노는 15경기에서 타율 0.235(51타수 12안타), 3타점 6득점에 머물렀다. 장타율은 0.314에 불과했고 홈런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지난 13일 세베리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당시 김원형 감독은 세베리노를 두고 "계속 지켜봤는데 직구에 타이밍이 계속 늦었다. 2군에서 그 타이밍을 맞출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팀도 세베리노의 직구 약점을 알고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높은 코스가 약점으로 잡히다 보니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2군에서 경기를 많이 뛰면서 본인이 느낀 점을 적용해봤으면 좋겠다"고 반등을 바랐다.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두산은 후반기 승부수로 카메론과 결별하고 세베리노를 선택했다. 그러나 현재 카메론은 트리플A에서 맹타를 휘두른 끝에 다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은 반면, 그의 자리를 대신했던 세베리노는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2군으로 내려갔다.

토론토가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두산에서 방출된 뒤 미국으로 돌아가 반등에 성공한 카메론이 빅리그에서도 다시 한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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