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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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결혼한 아내가 독립유공자 증손녀!…멀티골 송민규 그래서 더 뿌듯하다 "뜻깊고 영광스러운 날, 정말 큰 행운"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16 01:07 / 기사수정 2026.08.16 01:07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윤준석 기자) 광복절 81주년,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의 맞대결에서의 주인공은 서울 공격수 송민규였다.

10경기 넘게 이어진 골 침묵을 깨뜨린 송민규는 경기 후 김기동 감독에게 달려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마침 지난해 결혼한 아내가 최근 독립유공자의 증손녀라는 것을 밝혀 광복절 활약 기쁨이 더 커졌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4-2로 꺾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서울은 전반 38분 주민규에게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3분 클리말라가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17분 김진수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다시 1-2로 끌려갔다.

서울을 구한 것은 송민규였다.

후반 3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은 송민규가 헤더로 골대를 맞힌 뒤 재차 쇄도해 직접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불과 2분 뒤 역습 과정에서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1-2를 3-2로 뒤집는 역전골이었다.

송민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박스 안에서 정승원에게 정확한 컷백 패스를 내줬고, 정승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송민규는 최근 아내인 아나운서 곽민선이 2000년 애족장을 받은 독립유공자 곽병도의 증손녀임을 밝혀 화제가 됐는데 마침 대한민국이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광복절에 아내에게 공격포인트 해트트릭이란 큰 선물을 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송민규 역시 이날의 의미를 특별하게 받아들였다.

송민규는 "뜻깊고 영광스러운 날에 어떻게 보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가족에게도 특별한 날이었다. 송민규는 "저희 외할머니도 오늘 생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정말 뜻깊은 날에 팀도 승리하고, 또 제 골로 팀이 조금이나마 계속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간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규에게는 이날이 오랜 마음고생을 털어낸 날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15일 울산HD전 멀티골 이후 약 4개월 동안 득점하지 못하면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끝나면 항상 체크한다. 오늘은 몇 경기째 골을 못 넣었지 하면서 계속 세다 보니까 10경기가 훌쩍 넘어가 버렸다"며 "매번 제 스스로에게 많이 좌절하고 자책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좀 더 잘해야 되는데, 이 팀에 온 이유를 좀 더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계속하면서 훈련해왔다"고 밝혔다.

또 "오늘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좀 더 훈련을 통해서 계속 체력적으로나 컨디션 쪽으로나 끌어올려서 이 팀이 원하는 목표에 조금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민규는 두 번째 역전골을 터뜨린 직후 김기동 감독에게 달려가 품에 안긴 장면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역전골을 넣었을 때는 저도 모르게 몸이 반응해서 감독님한테 간 것 같다"며 "그동안 죄송한 마음이 있어서 감독님한테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컨디션이 좋지 않고 폼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끝까지 믿어준 감독님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었다"며 "그런 것 때문에 감독님에게 다가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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