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5 23:58
스포츠

만 43에도 'S급 타자'인 이유, 최형우는 변화가 두렵지 않다…"훈련 방법 바꿨는데 나쁘지 않아"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8.15 23:35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팀 3연승을 견인하는 한방을 쏘아 올렸다. 최근 주춤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기분 좋은 토요일 밤을 즐겼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1-6 대승을 거뒀다. 전날 8-5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최형우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투수 박준영에게 중전 안타를 생산,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게 시작이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쳐내면서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최형우는 삼성이 2-2로 맞선 6회초 1사 1·3루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박준영의 5구째 137km/h짜리 포크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2m의 아치를 그려냈다.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을 완벽하게 걷어 올려 시즌 13호 홈런을 수확했다.  



최형우는 3루타 하나만 더 추가했다면 커리어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도 가능했다. 다만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완 조동욱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대기록 달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7회초 불펜 난조로 5-6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6회말 최형우의 3점 홈런이 없었다면 게임 흐름이 크게 꼬일 뻔했다. 최형우가 후반기 첫 홈런과 함께 팀 승리에 힘을 보태면서 타선의 화력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다.

최형우는 경기 종료 후 "(홈런 타석에서는) 어떻게든 주자를 불러들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요즘 타점이 너무 없어서, 최근 계속 감이 안 좋았지만 그때만큼은 꼭 치고 싶었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최근 훈련 방법을 바꿔봤다. 오늘이 첫날인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시즌 끝날 때까지 이 방법대로 한번 해볼 생각이다"라며 "매년 선수들에게 나도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려고 하고, 반대로 나도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게 팀인 것 같다. 끝까지 서로 힘들 때 잘 도와가며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형우는 2026시즌 100경기 타율 0.317(357타수 113안타) 13홈런 75타점 OPS 0.891로 리그 정상급 타자의 성적을 찍고 있다. 1983년생으로 올해 만 43세인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 퍼포먼스다.

최형우는 이날 게임 전까지 후반기 장타 갈증에 시달렸지만, 3점포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삼성도 1위 KT 위즈를 0.5경기 차로 추격, 선두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