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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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당연했던 'QS', 123일 만에 맛보니 뿌듯했네!…대투수 "6회 습관 아예 잊으면 안 되니까, 아직 죽지 않았구나 생각"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8.15 23:59 / 기사수정 2026.08.15 23:59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123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쾌투와 함께 팀 연패를 끊으며 아직 건재함을 증명했다.

양현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6구 6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8승을 달성했다. 123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경기 뒤 양현종은 오늘 투구에 대해 솔직하게 평가했다. 그는 "결과야 당연히 좋았지만 과정이 그렇게 좋지 않았고 위기도 많이 맞았다.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잘 맞혔는데도 정면으로 갔고 위기 때마다 그런 운 좋은 타구가 나와서 6이닝을 잘 막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6이닝을 소화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양현종은 "한 번쯤 나가보고 싶어서 처음 나간 거라서 코치님께서도 조금 나가야 한다고 얘기를 해줬다. 나도 6회에 나가는 습관을 아예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6회에 꼭 한번 나가보고 싶다고 했다. 6회에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했다. 하지만, 확실히 여유 있는 리드가 있었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던져서 생각했던 것보다 별 큰 느낌은 못 받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4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김대한을 속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장면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배경을 공개했다. 

양현종은 "김대한 선수가 최근 게임에서도 속구를 엄청 잘 쳤다. 그래서 조금 역으로 썼던 것 같다.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속구로 가자고 생각했다.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가자고 했는데 좋은 코스로 들어가서 잘 막았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포수가 사인 낸 대로 변화구 생각하고 강하게 던져야지 했겠지만, 경험이 있다 보니까 이 상황에서는 타자가 잘 치는 구종을 던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패 스토퍼 역할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연패 상황에 나간다고 해서 부담감을 느끼는 건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별의별 게임 다 나갔기 때문에 그게 경험에서 나오는 것 같다. 어렸을 때라면 연패 중에 내 힘으로 끊어야지 하면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을 텐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아니라 내 역할만 하고 내려가자는 마음이다. 뒤에 투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내 역할 하고 후배들에게 맡겨주자고 생각한다"고 고갤 끄덕였다.

물론 연패를 끊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남다르다. 양현종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거에 대해서 나도 조금 뿌듯하기도 하다. 구위나 여러 가지 로케이션에서 예전과 정말 다른 투수로 바뀌었지만, 연패 때만큼은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아직 죽지 않았구나, 더 열심히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항상 던지고 내려와서 집에서 드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123일의 기다림 끝에 다시 6이닝을 소화해낸 양현종. 경험에서 비롯된 여유와 노련함이 빛난 하루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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