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손목 불편함을 안고도 홈런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도영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팀 6-1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도영은 전날 경기에서 수비 도중 손목 불편함을 느껴 조기 교체됐음에도 이날 선발 출전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손목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선수 본인도 나가겠다고 해서 선발 자리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손목에 대한 우려에도 김도영은 4회말 최승용의 142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굳건히 한 시즌 35호 아치였다. KIA는 6-1로 승리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홈런 소감보다 최근 타격감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 그는 "2주 정도 쉬었는데 타석에서 공이 잘 안 보이더라. 안 좋은 공에도 손이 나가고, 아직도 헤매는 중이지만 빨리 집중해서 감을 잡아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폭염 브레이크 이후 타격감 회복이 예상보다 쉽지 않다는 솔직한 고백이었다. 그는 "폭염이 나를 가로막았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홈런 단독 1위를 굳건히 한 35호 아치에 대해서도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김도영은 "속구가 몇 개 왔는데 그중에 하나를 잡아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쳐도 친 것 같지도 않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는 소감도 털어놨다. 그는 "올해 시즌이 너무 길다. 지난해 경기에 안 나가서 그런지 유독 시즌이 길게 느껴진다. 느낌이 좋았다 안 좋았다를 반복하고 올해는 계속 그걸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다시 한 번 깨닫고 있다"고 바라봤다.
9월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김도영은 "그전까지는 일단 안 다치고 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아시안게임 가더라도 나뿐만 아니라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홈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