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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막내' 강성욱·다니엘, '광복절 20점 차 패배' 속 희망 보여줬다…"소중한 주말 도쿄까지 와주셔서 감사, 내일 보답할 것"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6.08.16 00:51 / 기사수정 2026.08.16 00:51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양정웅 기자) 비록 경기는 졌지만, 막내들의 활약을 확인한 건 수확이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68-88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10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하나만 들어가는 등 29.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외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귀화 센터 부재로 높이에서 밀리는 만큼 다른 쪽에서 활로를 뜷어야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에디 다니엘(서울 SK 나이츠)은 7월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3에서의 활약을 이어가 7득점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또한 강성욱(수원 KT 소닉붐)은 중간에 투입돼 27분 41초를 뛰며 12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성적을 올렸다. 이는 그의 성인대표팀 첫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젊음을 이용해 에너지 레벨을 올리면서 하치무라 루이(LA 클리퍼스) 등 일본의 스타 선수들을 상대로도 겁없이 맞붙었다. 이들이 버텨주면서 한때 30점 이상 벌어졌던 한국은 막판 힘을 올리면서 20점 차로 경기를 마쳤다. 

다음은 강성욱, 에디 다니엘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돌아본다면 어땠나.

▲ 강성욱: 내가 10점 넘게 넣었더라도 팀이 못 이기면 그 기록은 별로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딱히 내가 만족할 만한 점수가 아닌 것 같다. 또 초반이나 후반에 조금 괜찮은 것도 있었지만, 안 좋은 부분도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다니엘: 평가전도 잘 준비해서 왔는데, 우리가 연습했던 게 오늘 잘 안 됐던 게 너무 아쉬웠다. 내일도 경기가 있으니까 이런 아쉬웠던 부분을 새로 맞춰서, 내일은 좋은 모습을 팬들한테 보여드리려고 한다. 꼭 이겨야 되는 경기였지만, 평가전이니까 다음에 더 중요한 농구월드컵 예선 윈도우-4, 그리고 아시안게임 때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다.



-한국이 초반 밀리다가 강성욱의 투입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강성욱: (변)준형이 형 다음으로 뛰게 됐는데, 들어가면서 팀 에너지가 많이 가라앉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른 형들을 더 살려준다는 방향으로 했다. 수비에서 전력분석을 조금 하고 나오니까 상대가 어떤 걸 잘하고 어떤 걸 못하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수비를 했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약간 넘어왔다. 

-성인대표팀 발탁 후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다. 어떤 게 가장 잘됐나.

▲강성욱: 자신감 있게 했던 부분이 괜찮았다. 또, 다른 선수들을 살려주려고 생각했을 때 잘 된 것 같다. 

-중간에 다쳤던 건 어디였나.

▲다니엘: 착지하다가 손목을 잘못 짚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다니엘: 아쉬웠던 점은 수비에서 좀 더 강한 압박을 하기로 했는데 그런 것이 안 된 것 같다. 또 공격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또 압박을 하다 보니까 우리의 패턴이 많이 일그러지는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그나마 좋았던 점은, 전반에는 리바운드도 많이 뺏기고 수비 에너지 레벨이 많이 떨어졌는데, 후반에는 선수들이 다시 합심해서 잘 해보자고 해서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에너지 레벨이 올라왔다.



-경기 초반 한국의 에너지가 안 나왔던 건 어떤 부분에서 안 된 걸까.

▲강성욱: 하치무라(루이) 선수가 많이 넣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팀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다운이 됐던 것 같다. 수비나 공격에서 다 가만히 서서 1대1 한다든지 그런 부분이 나와서 초반에 많이 안 풀린 것 같다.

▲다니엘: 에너지 레벨이 안 나왔다. 수비를 하다가 상대에게 어려운 득점을 주는 게 아닌, 노마크 슛이나 쉬운 득점이나 우리 수비 미스로 인해 만들어진 실점들이 너무 많았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우리의 장점인 속공 같은 게 전혀 나오지 못했다. 
지공 상태에서 1쿼터에 공격이 안 풀리다 보니까 3점슛을 많이 쏘는 플레이가 나왔는데, 3점이 안 들어가면 다시 역습을 허용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던 것 같다.

-오늘 상대했던 하치무라 선수는 어땠나.

▲다니엘: 현재 NBA에 뛰고 있는 선수랑 경기한 건 처음이었다. 확실히 선수 자체의 레벨이 느껴진다. 내가 느끼기에는 공격이나 슈팅 때 확실히 여유가 좀 있어 보이는 것 같다.

▲강성욱: 사람들이 많은데도 여유로운 모습이 느껴진다. 힘에서 차원이 다른 걸 알고 있다. 

-다니엘은 하치무라와 매치에서 생각보다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다니엘: 어떤 선수가 나오더라도 내가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수비한다. 상대가 NBA 선수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했던 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 



-이현중, 최준용, 이정현 등 주축 선수들이 나오지 못했는데, 로테이션이 빡빡해졌다. 

▲강성욱: 윈도우-3 때 (최)준용이 형이 있었는데, 농구도 잘하고 경험이 많다 보니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안 되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운 것 같다.

▲다니엘: 원래 대표팀 메인 옵션이라고 생각하는 (최)준용이 형, (이)현중이 형, (이)정현이 형이 없어서 로테이션에서 우리가 더 적어서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한국을 대표해서 팬들께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한국 팬들이 숫자에 비해 큰 응원을 보냈다. 고마움이 있을 것 같다.

▲강성욱: 멀리 찾아와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오늘 졌지만, 내일 경기가 있기 때문에 팬들이 와주신 만큼 최대한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다니엘: 소중한 주말에 도쿄까지 와주셔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해주셨는데, 그런 응원소리에 힘을 합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이렇게 와주셨으니 내일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2차전을 위해 어떤 게 잘 돼야 할까.

▲강성욱: 수비나 공격, 트랜지션 쪽에서 밀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카와무라(유키) 선수나 하치무라 선수를 둘 다 잘 막으면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니엘: 우리가 오늘 공격, 수비 리바운드를 상대에게 너무 많이 허용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잡아서 우리가 잘하는 트랜지션을 나가주면 내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일본 도쿄, 양정웅 기자 / 일본농구협회(Japan Basketball Association)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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