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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역전패' 황선홍 감독, 2-1 리드 날린 후반전 "전적으로 나의 전술 미스, 선수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스리백 오히려 독 됐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15 23:19 / 기사수정 2026.08.15 23:19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윤준석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FC서울을 상대로 2골을 먼저 넣고도 당한 역전패를 자신의 전술 탓으로 돌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에서 서울에 2-4로 패했다.

대전은 전반 37분 주민규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7분 김진수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35분 송민규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3분 만에 다시 역전골을 허용했고, 추가시간에는 정승원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이번 패배로 대전은 승점 26점(6승 8무 9패)에 머물렀다. 최근 광주와 안양을 연달아 꺾으며 2연승을 달렸지만, 서울 원정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황선홍 감독은 먼저 2-1로 앞선 상황에서도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황 감독은 "졌다. 제가 미스를 많이 한 경기가 아닌가 싶다"며 "선수들에게도 미안한 생각이고 팬들에게도 미안한 생각이다. 전적으로 오늘 전술 변화나 여러 가지가 패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은 후반 들어 서울의 공격이 거세지자 수비 숫자를 늘리는 변화를 가져갔다. 황 감독은 포백에서 한 명의 센터백을 더하는 선택에 대해서도 자신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황 감독은 "아무래도 수비를 한 명 더 투입하면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 스리백을 쓰면 단단함을 가지고 싶어서 썼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백을 쓸 때도 하프 스페이스가 제어가 안 됐다. 측면 공격이나 하프 스페이스 제어가 안 돼서 숫자를 맞추려고 수비를 더 투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숫자가 맞음에도 너무 주도권을 내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것들이 좀 아쉽다"며 "포백에 맨투맨 수비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것들이 제가 선수 교체나 여러 가지에서 미스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서울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경기 흐름이 바뀐 점을 아쉬워했다.

황 감독은 "계속 밀려나가는 상황에서 실점 이후에는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며 "에너지 레벨이나 여러 가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교체를 했다. 모든 것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은 2-1로 앞선 상황에서 서울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황 감독은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차이를 짚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 감독은 "전반하고 후반의 어떤 차이들이 조금 아쉽다. 그걸 좀 유지하고 싶어서 사실은 바꿨는데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전술적 판단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선수들에게는 고개를 들 것을 당부했다. 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건 전적으로 감독의 미스였던 경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대전은 이날 패배로 흐름이 한 차례 꺾이게 됐다. 황 감독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빡빡한 일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다음 경기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일단 체력적으로 빨리 회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중에 또 코리아컵이 있기 때문에 부상 선수들이 많이 회복해서 로테이션도 생각해야 될 것 같다. 조금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앞으로의 일정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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