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윤준석 기자) FC서울이 교체투입된 송민규의 환상적인 활약으로 상승세를 탄 대전하나시티즌을 꺾고 골 가뭄을 해소하며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에서 대전을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47(14승 5무 4패)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울산 HD FC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더욱 벌렸다.
특히 서울은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왔던 만큼, 이번 승리로 골 가뭄을 해소함과 동시에 대전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 대전은 이번 패배로 승점 26(6승 8무 9패)를 기록, 9위 자리에 머물렀다. 원정 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4-4-2 전형을 가동했다.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로스, 야잔, 박수일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바베츠와 손정범이 자리했고, 측면에 안데르손과 정승원이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클리말라와 이승모가 투톱으로 나섰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 역시 4-4-2로 맞섰다.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명재, 안톤, 조성권, 김문환이 백4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강윤성과 김봉수가 호흡을 맞췄고, 측면에 루빅손과 엄원상이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마사와 주민규가 출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이 거세게 몰아붙였다. 중원 싸움 속에서 빠른 템포로 양 팀이 공수를 주고 받았다.
전반 3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바베츠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리면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슈팅은 이창근 골키퍼에 안겼다
전반 8분 대전도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어냈다. 서울이 대전의 역습을 끊어낸 공을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로 잡았고 그대로 크로스성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서울은 양 쪽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12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위협적인 코스로 향하자 대전 수비가 이를 해결하지 못해 오른쪽 정승원에게 흘렀다. 정승원의 크로스를 클리말라가 헤더로 연결해봤지만 이승모와 겹치면서 정확한 임팩트를 맞히지는 못했다.
전반 19분 대전의 전방압박이 통했다. 크로스에 이은 혼전상황에서 박스 안 엄원상과 루빅손의 슈팅이 나왔지만 모두 수비벽에 막혔고, 이어진 주민규의 중거리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전반 26분 서울에게 패널티킥이 주어졌다. 안데르손의 전진 패스를 받은 클리말라가 박스 안에서 미끄러진 안톤에게 걸려 넘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온필드 리뷰 결과 안톤이 넘어지기 전 클리말라가 유니폼을 끌어당기는 장면에 홀딩 파울이 선언됐고,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이후 흐름을 이어가던 대전이 주민규의 환상적인 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 뒤쪽으로 흐른 공을 강윤성이 박스를 향해 톡 띄었다. 박스 안 주민규가 타이밍을 재더니 벼락 같은 논스톱 오른발 오버헤드킥을 날려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시즌 초 주춤하던 주민규가 어느새 2경기 연속 골로 흐름을 되찾는 모습이다.
대전의 기세가 더욱 올랐다. 전반 43분 이명재와의 간결한 패스플레이로 루빅손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 굴절에 이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고, 그대로 대전의 1-0 리드 속 후반전으로 향했다.
서울이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모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하면서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교체카드가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3분 문선민의 박스 근처 연계 플레이로부터 왼쪽 측면 김진수에 공간이 생겼고, 날카로운 크로스가 수비에 굴절된 뒤 박스 앞으로 흘렀다. 이를 침투하던 클리말라가 빈 골문에 오른발로 그대로 밀어넣으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9분 이명재가 중원에서 끊어낸 뒤 이어진 역습 상황 루빅손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려봤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아쉽게 벗어났다.
이번에는 문선민의 돌파가 빛났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 드리블로 공간을 만든 뒤 열려있는 정승원에게 정확한 컷백 패스를 내줬지만, 주춤한 뒤 때린 정승원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왔다.
흐름을 타던 서울이 치명적인 실수 하나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김진수가 수비 진영에서 높이 뜬 공을 헤더로 구성윤 골키퍼에게 건내준다는 것이 신호가 맞지 않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김진수의 자책골로 대전이 2-1로 앞서게 됐다.
후반 23분 대전은 엄원상 대신 하창래를, 서울은 손정범 대신 송민규를 투입했다.
마음이 급해진 서울이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6분 최준의 크로스에 이은 박스 안 혼전상황 송민규가 오른발 슈팅을 때려봤지만 이창근 골키퍼가 멋진 다이빙으로 막아냈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5분 김진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송민규가 헤더 슈팅을 때렸지만, 해당 슈팅은 이창근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송민규가 다시 머리로 집어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송민규가 결국 팀의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38분 역습 상황 대전의 수비라인이 집중력을 잃은 틈을 타, 어느새 박스 안 까지 들어온 송민규가 깔끔한 퍼스트터치로 슈팅 각을 만들어냈고, 그대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대전 수비에 굴절된 뒤 절묘한 코스를 그리며 박스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고, 서울이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이번엔 송민규가 도움을 기록했다. 박스 안 송민규의 컷백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4-2 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