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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이어 광복절까지…' 韓 남자농구 도쿄서 20점 차 대패→높이에서 밀리고 외곽 말 안들었다, '젊은 피' 강성욱은 수확 [도쿄:스코어]

기사입력 2026.08.15 21:04 / 기사수정 2026.08.15 21:58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양정웅 기자) 광복절에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한일전'에서 한국이 뼈아픈 대패를 기록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68-88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10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하나만 들어가는 등 외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귀화 센터 부재로 높이에서 밀리는 만큼 다른 쪽에서 활로를 뜷어야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그래도 강성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에디 다니엘이나 이원석 등 20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미래를 보게 됐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2023년 서울, 2024년 도쿄, 2025년 안양에 이어 2026년 다시 도쿄에서 한일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양국 대표팀은 최근 꾸준히 교류전을 이어오며 국제 경쟁력 강화와 실전 경험 축적에 힘쓰고 있다. 

마줄스호는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4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앞두고 일본과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삼일절 열린 일본과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2에서 패배한 것을 광복절 대결을 통해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승리했다. 앞서 지난달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3에서 한국은 81-79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이현중이 빠진 상황에서도 한국은 이승현과 장재석 등 베테랑 빅맨들이 버텨줬고, 최준용이 후반 대활약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대표팀 최고참 장재석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월드컵 예선전이 더 중요하고, 아시안게임도 중요하다. (평가전은) 연습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일본과 하기 때문에 다들 마음을 먹었다. 광복절이고, 일본이기 때문에 다들 집중해서 정식 시합에 임하는 것처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줄스호 막내 에디 다니엘 역시 "일본은 항상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일절에 이어 광복절에 하는 평가전인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평가전에는 송교창이 부상으로, 최준용과 이현중이 해외 무대 도전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귀화 빅맨도 없는 상황이어서 높이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지난 경기처럼 이승현과 장재석, 그리고 이원석이나 김보배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날 한국은 변준형~유기상~이우석~여준석~장재석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앞선 예선전과 비교하면 유기상이 선발로 들어간 게 달라졌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카와무라 유키~바바 유다이~니시다 유다이~하치무라 루이~조시 호킨슨이 베스트5 라인업에 올랐다. 

한국은 초반 일본의 기세에 눌린 모습이었다. 특히 하치무라가 연달아 3점포를 폭발시켰고, 니시다의 플로터 득점이 더해지며 일본은 11-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이우석의 자유투 2샷으로 0의 흐름을 깼으나, 호킨슨의 3점슛까지 들어가며 일본은 다시 10점 차를 만들었다. 

그래도 하치무라가 벤치로 들어간 후 한국은 조금씩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여준석의 돌파 득점에 이어 다니엘이 에너지를 끌어올리면서 득점을 추가했다. 특히 다니엘이 요시이 히로타카의 볼을 스틸해 속공 덩크를 성공시킨 게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쿼터 후반 유기상이 자유투 득점과 3점포를 터트리면서 15-18, 3점 차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이어 2쿼터에도 한국은 유기상과 이승현의 투멘게임으로 득점을 올렸고, 하치무라의 페이스업 득점 직후 강성욱이 돌파로 뚫어내며 점수를 올려 19-20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하치무라의 3점포로 달아난 일본은 호킨슨까지 앤드원 플레이를 성공했다. 하치무라의 자유투 2샷과 바바 유다이의 스틸 후 속공 득점까지 이어지며 30-19까지 도망갔다. 

카와무라의 3점포가 터지면서 일본은 13-0 런을 이어갔다. 그나마 한국은 유기상의 미들 득점으로 이 흐름을 끊었지만, 다니엘이 경합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해 잠시 코트를 떠나는 등 악재도 있었다. 

그 사이 일본은 카와무라의 스텝백 3점포를 시작으로, 하치무라와 토미나가가 한국을 흔들면서 20점 차(46-26)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마지막 공격에서 회심의 컷인이 실패했지만, 여준석이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넣으며 27-46으로 마무리했다. 



일본은 쉬고 들어온 후 3쿼터에서 더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NBA리거' 카와무라가 화려한 드라이브인으로 한국의 골밑을 흔들면서 격차는 벌어졌다. 한국은 변준형의 슛감이 살아나면서 분전했지만, 호킨슨이 높이에서 압도한 일본은 30점 차까지 만들었다. 

한국은 유기상의 3점포가 나왔고, 이원석과 여준석의 득점이 이어졌으나, 하치무라의 쿼터 버저비터가 들어가면서 일본은 74-46, 28점 차로 앞서며 4쿼터에 돌입했다. 

이후로도 일본은 화려한 플레이로 탄성을 자아냈다. 한국은 이우석이 막판 살아나면서 20점대로 격차를 좁혔지만, 끝내 패배를 안고 말았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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