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여자 배드민턴 스타 시다 치하루가 복식 파트너와 1년 만에 결별한 뒤 세계선수권에 불참하는 대신 개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Li-Ning)이 시다의 팬미팅 개최를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그의 엄청난 아시아권 인기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배드민턴 관련 계정 배드민턴킹덤이 14일(한국시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시다의 팬미팅은 오는 25일 베트남 하노이 타이호 체육관에서 열린다. 입장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행사 포스터에는 시다가 라켓을 들고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과 함께 영어로 'Fan Meeting CHIHARU SHIDA'가 크게 적혔다.
현지 팬들을 위한 무료 티켓 신청도 시작됐다.
주최 측은 "배드민턴 팬들만을 위한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시다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사라고 홍보했다.
일본 선수가 일본이 아닌 베트남에서 단독 팬미팅을 연다는 것 자체가 시다의 국제적인 인기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행사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시다가 최근 선수 생활의 중요한 변화를 맞았기 때문이다.
시다는 이달 초 복식 파트너 이가라시 아리사와 갑작스럽게 결별했다.
이가라시는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로 같은 대회 여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시다와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두 선수의 조합은 최악이었다.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는 한국의 정나은-이연우 조에 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전영오픈과 아시아선수권, 인도네시아 오픈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도 첫 경기에서 연이어 무너졌다.
세계 정상권 진입을 기대했던 조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시다-이가라시 조는 여자복식 세계랭킹 15위까지 떨어졌고, 오는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서도 탈락했다.
결국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하면서 이달 초 복식 조 해체를 발표했다.
예상보다 빠른 결별에 일본은 물론 해외 배드민턴 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두 선수의 방향성 차이를 놓고 여러 추측까지 쏟아지기도 했다.
이후 시다가 본격적으로 개인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2026 세계선수권이 인도 뉴델리에서 17~23일 열리지만 지난해 대회 동메달리스트 스타플레이어 시다의 모습은 볼 수 없다.
뛰어난 경기력에 더해 밝은 표정과 특유의 스타성으로 일본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상당한 팬덤을 형성한 시다는 SNS 팔로워가 113만명을 넘어설 정도다.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가 그 인기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단독 팬미팅까지 마련하면서 시다의 인기가 다시 한번 입증됐으나 경기력 추락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은 씁쓸하다는 평가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