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유럽육상선수권대회 800m에서 네덜란드 기록 타이를 이룬 펨커 브뢰더스 볼이 10년 전 경기장 매표소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과거 재조명돼 화제다.
육상 매체 '뉴발란스 에스파냐'는 15일(한국시간) "10년 전 펨커 브뢰더스 볼은 2016년 암스테르담 대회 매표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이미 유럽선수권대회서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볼은 이날 유럽육상선수권 여자 800m 1분55초5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800m 금메달리스트였던 엘렌 판 랑언의 이 종목 네덜란드 기록과 타이를 이뤘기 때문이다.
게다가 볼은 400m 허들에서 800m로 종목을 변경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네덜란드 육상 전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볼은 이미 네덜란드 육상 리빙 레전드로 평가 받는다. 400m와 400m 허들, 계주 등을 넘나들며 네덜란드 육상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볼에게도 트랙 종목에서 중거리로 꼽혀 아프리카 선수들도 강세를 보이는 800m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었다. 400m 허들 최정상급 선수라고 해서 800m에서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러나 볼은 네덜란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레전드급 기량을 입증했다. 이날 800m 기록을 포함해 무려 7개 종목에서 네덜란드 국가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경기 후 더욱 화제가 된 건 볼의 10년 전 과거였다.
2016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육상선수권에서는 매표소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유럽 최고의 육상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할 때 볼은 경기장 밖에서 대회 운영을 도왔다.
그로부터 10년 뒤 볼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육상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네덜란드 매체 트랙앤필드는 "펨커 볼은 400m 허들에서 800m로 종목을 바꾼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총 7개 종목에서 네덜란드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그는 현세대 가장 재능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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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