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헝가리 피겨스케이팅 스타 출신으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와 경쟁하기도 했던 율리아 세베스티엔이 미성년자 학대 혐의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의 1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검찰은 지난 12일 세베스티엔을 미성년자 학대 혐의로 기소했다.
세베스티엔은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총 네 번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2004년에는 자국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역 시절 헝가리를 대표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다. 세바스티엔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기록한 8위였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밴쿠버 올림픽에선 순위가 많이 밀려 17위에 그쳤다.
2010년 이탈리아 밀라노 세계선수권대회 15위를 끝으로 은퇴 후 지도자로 전향한 세베스티엔은 스포츠 클럽을 운영하며 피겨 꿈나무들을 지도했는데, 미성년자 학대 혐의는 세베스티엔이 운영하는 클럽 수업에서 제기됐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검찰은 그녀의 지도 방식이 처음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지만 점차 차갑고 공격적으로 변했으며, 아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보다 경쟁적인 결과를 우선시했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검찰은 세베스티엔이 처음에는 아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나중에는 차갑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훈련 중 아이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에게 신체적 학대와 심리적 모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세베스티엔은 아동 학대와 욕설, 물건 투척 혐의를 받았으며, 검찰은 세베스티엔이 아이의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기소장에는 세베스티엔이 학생의 체중 감량을 위해 훈련 캠프 기간 동안 극심한 식단 제한을 강요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다페스트 검찰은 "피고인은 아이들에게 소외감, 불안감, 자존감 장애를 유발해 세 아이의 신체적, 정서적, 도덕적 발달을 위태롭게 했다"며 세베스티엔에게 집행유예를 구형하고 일정 기간 동안 미성년자와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금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아직 법원의 판결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세베스티엔에게 유죄가 선고된 것은 아니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세베스티엔의 경력과 그의 현역 시절 위상 등을 고려했을 때 세베스티엔에게 제기된 혐의는 더욱 충격적"이라고 바라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