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5 13:59
스포츠

황희찬 어쩌나? 2부 울버햄프턴 리그 개막전 명단 충격 제외…원하는 팀도 없다→U-21행 이어 사실상 '방출 수순'

기사입력 2026.08.15 13:21 / 기사수정 2026.08.15 13:2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새 시즌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도 빠지면서 팀 내 입지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신임 감독 세자르 페이쇼투가 황희찬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을 1군 훈련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번 여름 울버햄프턴과 결별할 가능성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황희찬은 1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1라운드 홈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선발 명단뿐만 아니라 교체 명단에서도 황희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블랙번과 2-2로 비겼다.

마셜 무네치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숀 맥러플린과 안드리 구드욘센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새 시즌 첫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쳤지만, 경기 결과보다 국내 팬들의 시선을 더욱 끈 것은 황희찬의 부재였다.

이미 개막을 앞두고 팀의 1군 구상에서 빠졌다는 정황이 이어지고 있었던 가운데, 실제 리그 첫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앞서 7일 포트베일과의 카라바오컵 1라운드에서도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시즌 개막 후 공식전 2경기 연속 명단 제외다.



특히 프리시즌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는 1군이 아닌 U-21 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며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이후 구단은 롭 에드워즈 감독과 결별했고, 새 시즌을 앞두고 포르투갈 출신 세자르 페이쇼투 감독을 선임했다.

페이쇼투 감독은 부임 이후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새 감독이 자신이 원하는 규모와 구성으로 팀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황희찬도 1군 구상에서 제외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된 것이다.

영국 매체 '더72'는 13일 황희찬과 사샤 칼라이지치, 키-야나 회버, 엔소 곤살레스 등이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황희찬과 칼라이지치는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선수들로 언급됐다.



매체에 따르면 페이쇼투 감독 역시 황희찬의 현재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황희찬, 칼라이지치, 키-야나 회버, 엔소 곤살레스 등 일부 선수는 팀에서 제외돼 21세 이하(U-21) 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단 규모가 지나치게 커 1군 훈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었다. 그는 "선수 수가 너무 많아서 훈련 세션을 관리해야만 한다"라며 "나는 강력한 그룹과 강력한 팀 정신, 강한 팀을 구축하기 위해 가급적 빨리 선수단 구성을 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선수단 규모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황희찬 입장에서는 결코 가볍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1군 훈련에서 빠진 데 이어 공식 경기에서도 두 차례 연속 명단 제외를 당했다. 새 감독이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황희찬을 전력 외 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연스럽게 황희찬은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프턴 역시 황희찬을 이적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5일 "울버햄프턴이 강등 이후 황희찬을 이적 대상에 올려놓았고, 황희찬도 최근 몇 시즌 동안 어려움을 겪은 뒤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가장 현실적인 걸림돌은 황희찬을 원하는 구단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황희찬은 지난해 크리스털 팰리스와 연결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팰리스는 황희찬 영입을 위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인사이더'는 팰리스가 공격진 보강을 위해 다른 영입 대상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황희찬의 이적 여부는 여름 이적시장 막판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매체 역시 울버햄프턴이 이적시장 마지막 몇 주 동안 황희찬을 영입할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불과 몇 시즌 전까지만 해도 울버햄프턴의 중요한 공격수였다.

그러나 지난 2024-2025시즌 이후 흐름이 급격히 달라졌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경기 출전과 득점 생산성이 함께 떨어졌다. 2024-2025시즌 리그에서 2골을 기록한 데 이어 2025-2026시즌에도 리그 득점은 2골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2028년까지 울버햄튼과 계약을 맺고 있다. 따라서 이적시장이 닫힐 때까지 새로운 구단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소속팀에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잔류하더라도 녹록지 않은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황희찬은 이제 30세다.

공격수로서 전성기의 끝이 다가오는 시점에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혹독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