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02 레전드 이천수가 자신도 대한축구협회 내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계속 거부당했다면서 이제와서 축구협회 내부로 들어오라는 말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근 청문회에서 꺼낸 발언을 꼬집었다.
홍 전 감독은 이천수와 김영광 등 유튜브에서 축구협회와 한국 축구의 상황을 비판하는 축구인들이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 축구 개혁에 힘을 써야 하며, 축구협회의 고착화된 조직 문화를 바꾸려면 축구인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협회도 그런 목소리를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된다"며 "문제를 알고 있고 힘이 있다면 조금 더 현장에서 직접 노력하면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홍 전 감독의 발언과 관련해 "(홍)명보 형도 청문회 때 '안에 들어오면 다르니까 밖에서 이야기하지 말고 안에 들어가서 하라'라고 이야기했다"며 "나도 그렇게 (축구협회)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내가 정말 불사를 각오로 일을 하겠다고 해도 아웃된 사람이다. 항상 아웃되고, 아웃됐다"며 본인은 축구협회 안에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정작 축구협회에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계속해서 "그러면서 망쳐 놓은 다음에 '왜 너희들이 들어가서 해보지 그러냐'고 이야기하는 게 앞뒤가 맞느냐"라면서 "못 들어가니까 밖에서 하는 것이다. 들어가면 안에서 한다. 나는 안에서도 방송을 켜놓고 할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한국 축구의 현실을 지적하며 축구협회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이천수는 은퇴 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친정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력강화실장을 지냈고, 2021년부터 2022년까는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으로 활동했으나 직접적으로 축구협회의 핵심 행정에 손을 댄 적은 없다.
다만 축구계 일각에선 축구협회 등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이천수 스스로 소멸시킨 것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이천수가 특정 정치인 선거운동을 대놓고 하는 거의 유일한 축구인이다보니 축구계가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낸다는 뜻이다.
이천수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를 지원했고, 2024년 총선에서는 원희룡 국민의힘 당시 인천 계양을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특히 원희룡 전 후보의 선거를 도울 당시 다른 후보의 유세를 방해하고 시민과 신경전을 벌이는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사진=이천수 유튜브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